[남산골 한옥마을 정월대보름]

달의 움직임을 보고 시간의 흐름을 예견하고

달이 차고 기우는 것을 보면서 날짜를 가늠했던 옛 선조들.

이처럼 달은 귀한 존재로 여겨져 왔습니다.

음력으로 1월 15일.
일 년 열두 달 중 가장 큰 달이 뜬다는 정월대보름.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설날을 지나 본격적인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날로 그 해 농사의 풍년과 마을의 평안을 기원했다고 하는데요.

정월대보름 하면 먹는 음식도 빼놓을 수 없겠죠?

한 해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오곡밥과 부럼, 나물로 만든 음식을 먹었는데요.

알고 보면 겨우내 부족한 영양소를 채우기 위한 옛 선인들의 세심한 배려가 숨어 있습니다.

[박민서 / 서울시 중구]
“제가 직접 (부럼을 깨서) 깨서 먹으니까 정말 맛있어요.”

커다란 달만큼이나 넉넉하고 밝은 한 해가 되길 바라며 시민들은 달집에 끼울 새해 소원지에 마음을 담아 봅니다.

[송용기 / 용인시 죽전동]
“오늘 보름달이 안 떠서 아쉬운 마음은 있지만 우리 마음의 달을 띄워서 마음이 훤하게 밝아져서 밝은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달은 풍요를, 불은 모든 부정과 사악을 살라버리는 정화를 상징하는데요.

달집을 태우 듯 액운은 멀리 쫓아버리고, 풍요와 행운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길 빌어 봅니다.

(영상취재/편집: 김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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