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와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조합원들의 정치활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4일 민주노동당 홈페이지 서버가 보관돼 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KT 인터넷 데이터 센터를 압수수색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수사관 7명을 보내 서버를 압수수색한 결과 당원들의 과거 투표 기록이나 투표 참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2월 31일 민노당 사이트를 1차 검증해 일부 조합원이 당원으로 가입됐다는 사실을 확인, 지난달 27일 이 사이트를 2차로 압수수색하려 했으나 사이트가 폐쇄돼 증거자료 확보하지 못한 바 있다.

이 사이트는 당원들의 투표를 통해 국회의원과 시위원 및 구의원 등 공직 후보를 선출하는 곳이며, 현재 전문 서버호스팅 업체인 S사가 관리를 대행하고 있다.

한편, 우위영 민노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압수수색 영장 집행은 대한민국 정당정치 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일로 민주노동당은 이를 당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규정한다”며 “당 서버 불법해킹의 범법행위를 가리고자 정상적인 정당활동을 하는 민노당의 정보를 탈취하려 한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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