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20일(현지시간) 민주당 코커스가 열리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의 ‘아웃사이더’ 돌풍을 막아섰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미국 대선 민주당 3차 경선인 서부 네바다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샌더스와 접전을 벌인 끝에 샌더스를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CNN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동부시간) 마감된 코커스의 83% 개표가 이뤄진 현재 클린턴 전 장관의 득표율은 52.4%를 기록해 47.5%에 그친 샌더스 의원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지난 9일 뉴햄프셔 경선에서 샌더스에 큰 표차로 패배한 바 있는 클린턴 전 장관이 오는 3월 1일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클린턴 전 장관이 네바다 코커스에서 중요한 승리를 챙겼다”면서 “쫓기던 그가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5%p 안팎으로 지난해 말 두 배 가까이 벌어졌던 것과 비교해 크게 좁아졌기 때문에 클린턴 전 장관이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의 승리가 점차 뚜렷해지자 트위터를 통해 “신념과 진심을 가진 모든 네바다 주민들의 승리”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연설을 통해 “좀 전에 클린턴 전 장관에게 전화해서 승리를 축하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한편 공화당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이날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9시)부터 프라이머리(예비경선) 투표에 들어가 현재 3% 개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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