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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백지원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3월 쿠바를 방문하기로 하면서 미국과 쿠바의 화해 무드가 더욱 무르익을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3월 21일부터 이틀간 쿠바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쿠바인들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노력을 진척시키기 위해 다음달 쿠바를 방문한다”고 전했다.

오마바 대통령이 이번에 쿠바를 방문하게 되면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역대 두 번째이며 88년 만에 처음이다. 재임 중인 미국 대통령이 쿠바를 방문한 것은 1928년 캘빈 쿨리지가 처음으로 이후 한 번도 이뤄지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54년 만에 국교 정상화를 이뤄낸 상황에서 양국의 화해 분위기는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재임 마지막 해인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인권문제 개선을 전제 조건으로 올해 쿠바 방문에 대한 희망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쿠바에서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과 쿠바의 시민사회 지도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과의 면담에서 인권이나 정치적 자유 문제를 거론할 것”이라며 “미국이 쿠바에 변화를 강요하지 않지만 자유의 신장은 쿠바에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쿠바 외무부는 “오바마 대통령을 환영한다”면서도 “국내 사안에 간섭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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