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한국토요타(렉서스코리아)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4세대 렉서스 RX 공개행사를 열었다.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토요타 사장(왼쪽)과 카츠다 타카유키 RX 수석 엔지니어가 RX 450h F 스포트 옆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뉴 RX 450h’ 상품성·가격경쟁력 높여… “하이브리드SUV시장 열어”
한국토요타 “올해 RX는 900대, 렉서스 전체 8000대 팔겠다”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가 4년 만에 ‘렉서스 RX’의 4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공개했다.

한국토요타(렉서스코리아)는 17일 신라호텔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2016 차세대 RX’ 발표회를 갖고 ‘4세대 렉서스 RX’를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렉서스코리아는 올해 ‘RX’의 경우 900대, 렉서스 전체는 지난해와 비슷한 8000대를 판매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7956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23% 성장했다. 특히 렉서스 하이브리드 비중은 82%에 달한다.

이날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토요타 사장은 “한국에 온지 3년이 됐는데 한국어를 배우는 중에 ‘하면된다’라는 의미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말로 배웠다”면서 “‘모든 순간이 감동이다’라는 슬로건으로 고객 서비스를 강화해 목표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 렉서스 RX 450h F 스포트와 모델들 ⓒ천지일보(뉴스천지)

◆“친환경차 시장 공략”… ‘고객감동’ 고급화 전략

친환경 차량은 역동성이 약하다는 인식이 있어서 국내에서도 경유(디젤) 차량 대비 판매량이 크지 않았다. 업계에서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올해에도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유가 하락 영향으로 친환경 SUV보다는 디젤 SUV가 시장성이 있다고 봤다.

이에 대해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토요타 사장은 “하이브리드의 시장 점유율이 아직 낮다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 “10년 후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앞으로 강화되는 환경기준을 고려해 친환경 보급을 늘려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렉서스의 고급브랜드에 맞는 서비스를 실시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이날 이병진 렉서스코리아 국내 마케팅 담당 이사는 “지난해 토요타의 한국진출 15주년을 맞으면서 ‘모든 순간이 감동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며 “올해에도 ‘와우(Wow)’ 캠페인을 통해 판매 후 6개월, 1년이 지나도 고객 차량의 문제점이 없는지 확인 전화하고, 중고차 처리까지도 상담하는 수준의 서비스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렉서스 RX 450h(왼쪽)와 RX 450h F 스포트 전후면 비교 ⓒ천지일보(뉴스천지)

◆“RX, 전세계 판매 30% 담당 중요 모델”

카츠다 타카유키(TAKAYUKI KATSUDA) 렉서스 RX 수석 엔지니어는 한국을 방문해 직접 4세대 RX를 소개했다. 그는 “렉서스 RX 모델은 1998년 첫 출시 이후, 2012년 3세대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총 판매대수의 30%를 담당하는 중요한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카츠다 타카유키 엔지니어는 “렉서스 NX 모델로 엔트리 시장을 대응하고 그보다 상위 시장은 RX가 담당한다”며 “RX는 지난해 출시한 NX와 함께 차별화된 렉서스 라인업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경쟁 차종은 BMW X5뿐 아니라 벤츠, 아우디 등이며, RX는 균형 잡힌 차량을 완성하는 데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경쟁사인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브랜드 출시와 관련해서는 “새로운 시장 진입은 환영한다”고 짧게 답했다.

▲ 렉서스 RX 450h 주요 부분 ⓒ천지일보(뉴스천지)

4세대 렉서스 RX의 전장은 대형 SUV를 상대하기에도 충분할 정도로 늘렸다. 휠베이스(앞·뒷바퀴 간 거리)를 50㎜ 연장해 뒷좌석 공간을 980㎜(+18㎜)로 확대했다. 이에 전장 4890㎜(+120㎜), 전폭 1895㎜(+10㎜), 전고 1705㎜(+20㎜)이다.

트렁크는 골프백 4개를 실을 수 있어 동급 최대의 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운전자가 렉서스 엠블럼 근처에 손을 대면 트렁크가 열리는 ‘터치리스 파워 백도어’ 기능을 추가했다. 경쟁 차종은 트렁크 하단에 발을 대야 하는데 이에 대해서 “우아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디자인은 전면부의 경우 스핀들 그릴과 마름모꼴의 골격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복합적인 바디 구성을 심플하고 우아하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L자의 트리플(3쌍) 빔 LED헤드램프와 화살촉 모양의 LED주간주행등을 적용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 렉서스 RX 450h 실내 이미지 (사진제공: 한국토요타)

‘뉴 RX 450’은 렉서스 하이브리드 차종에서 가장 진보한 버전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복합연비가 이전 모델보다 향상된 12.8㎞/ℓ에 이른다.

또한 평지와 빙판길, 코너링 등 주행상태에 따른 앞·뒷바퀴의 구동력을 자동 조정하는는 AWD시스템이 전 차종에 기본 적용됐다.

렉서스 RX는 이날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하며, 오는 3월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차량 생산은 일본 큐슈의 토요타 본사 공장서 생산된다.

판매가격은 RX450h 표준형(Supreme) 7610만원, 고급형(Executive) 8600만원, 스포츠모델(F Sport) 8600만원, RX 350 고급형(Executive) 8070만원이다.

▲ 렉서스 RX 450h F 스포트 주요 부분. 특히 멀티 골격에도 유리창을 최대화해서 운전자의 시야 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