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과 관련 시민단체가 반대 입장을 천명하고 나선데 이어 지상파 방송사들도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지상파 방송사의 협의체인 한국방송협회는 이번 인수합병에 따른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합병승인을 불허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지난 15일 미래창조과학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국방송협회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방송 플랫폼 시장은 다자간 경쟁에서 거대 통신사들이 지배하는 독과점 시장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합병이 강행될 경우 콘텐츠 저가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방송 콘텐츠 산업은 급격하게 황폐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이번 인수합병이 현행 방송법뿐 아니라 개정 중인 통합방송법에도 명시된 ‘방송사업자의 독과점적 지배 제한 및 공정경쟁 확보’ 조항에도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통합방송법에 따르면 IPTV와 케이블방송이 동일서비스로 간주되기에 SKT의 CJ헬로비전 주식 인수에도 소유제한이 적용돼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통합방송법 입법이 우선 완료된 이후에 승인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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