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국과 일본의 국회의원들이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핵감축을 목표로 전세계 500여명의 의원들이 참가하고 있는 핵감축의원네트워크(PNND) 한국위원회는 이달 말 일본 도쿄 일본청년관 국제홀에서 양국 PNND 회원들이 참가하는 가운데, `동북아 비핵지대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갖는다고 4일 밝혔다.

27일에는 비핵화 시민단체인 한국 평화네트워크 정욱식 대표와 일본 피스데포 우메바야시 히로미치의 기조연설이 진행되고, 28일에는 핵문제에 관한 한일 국회의원 모임도 이뤄질 예정이다.

PNND 한국 대표단은 내달 1일에는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일본 외무대신을 만나 동북아 비핵화를 위한 방안들을 논의할 계획이다.

PNND 한국위원회에는 여야 의원 15명이 활동하고 있다. 양국 PNND 회원간 비핵화 관련 논의는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열린 간담회 이후 두 번째다.

PNND 공동대표인 민주당 이미경 사무총장은 오전 국회에서 PNND 한국위원회 주최로 열린 국회-시민단체간 간담회에서 "핵문제와 관련, 한반도는 어느 곳보다 중요한 지역으로 그만큼 국제적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이달 말 일본에서 한일 PNND 회의를 열어, 5월 미국에서 열리는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 대한 관심을 서로 같이 나누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간담회에서 정욱식 대표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반도-동북아-세계를 잇는 `3박자 비핵화론'은 북한의 비핵화를 의미하는 `한반도 비핵화'와 남한에 대한 미국 핵위협의 해소를 담은 `조선반도 비핵화' 사이의 간극을 해소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또 "미국은 한반도에 대한 핵우산의 철수 및 핵무기 재반입 금지를, 북한은 NPT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복귀와 IAEA 추가의정서 서명.비준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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