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백지원 기자] 거리마다 초콜릿이 가득~ 밸런타인데이가 성큼 다가온 모양입니다.
연인 또는 친구에게 마음을 전달하고 애정을 확인하는 날로 자리 잡은 밸런타인데이.

어떻게 시작됐을까요?

다양한 설이 있지만 그중 하나는 3세기경 로마 황제는 전쟁을 앞두고 청년들을 군대로 보내기 위해 결혼금지령을 내립니다.

하지만 발렌티노 주교는 이에 순응하지 않고 젊은 연인들이 교회로 찾아와 결혼식을 올리도록 돕고 주례를 섰습니다.

결국 분노한 황제에 의해 사형을 받아 AD 269년 2월 14일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연인들을 축복했던 성 발렌티노 성일을 기념하는 밸런타인데이가 탄생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처럼 여자가 남자에게 고백하며 초콜릿은 전하는 풍습은 일본에서 출발했습니다. 

일본의 한 제과점이 1936년 밸런타인데이 광고를 내보냈고, 이후 여러 제과점들이 이 마케팅에 합류, 여성들이 고백하는 날로 변모했습니다. 다른 나라의 밸런타인데이 풍경은 조금 다릅니다. 미국·영국에서는 주로 꽃과 카드로 마음을 전하고, 남녀 구별을 두지 않는다고 하네요.

노르웨이·덴마크에서는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익명으로 ‘사랑’의 내용을 담을 시와 자신에 대한 단서를 남겨 보내면 받은 여성이 보낸 남성이 누군인지 맞히는 문화가 있답니다.

발렌타인데이? 밸런타인데이? 헷갈리는 표기법. 국립국어원은 외국어표기법에 따라 밸런타인데이를 표준어로 제정했습니다.

밸런타인데이에 가려 역사적 사실이 묻히는 데 안타까운 목소리도 있습니다. 1910년 2월 14일은 국권침탈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날.

밸런타인데이! 기억해야 할 역사적 진실과 함께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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