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후 3시 서울시청 다목절홀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서울시 거리모니터링단’ 발대식이 열렸다. 사진은 위촉장 수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서울시 거리모니터링단’ 본격 출격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총 길이 2788㎞의 서울시 보도. 이는 여의도 면적의 1.2배나 되는 규모다. ‘보도보행환경에 관한 국민의식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민은 하루 평균 70.3분을 보도에서 보낸다. 이렇다 보니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한 쾌적한 보행환경은 중요한 사항이다.

◆보행환경 왜 필요한가

12일 ‘보행환경 실태분석 및 보행 만족도에 관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교통수단의 발달로 보행비중은 줄고 있다. 하지만 모든 이동의 처음과 끝은 보행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도시 지역 내 근거리 이동의 상당 부분은 여전히 보행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갈수록 심각해지는 도시문제와 환경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무공해 교통수단이 제시되고 있기도 하다. 보행과 자전거를 통해서 말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물론 각 시·도에서 보행을 장려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개발, 투자를 벌이고 있다.

보행환경 개선은 사회적 교통약자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국토부의 ‘2014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 발표’ 자료에 따르면 장애인, 영유아 동반 고령자, 임신부 등 교통약자는 1278명(2013년 기준)으로 조사됐다. 이는 우리나라 인구의 2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들 중 28%가 보도를 이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시민 개개인의 건강을 위해, 도시 교통문제와 환경문제의 완화와 해결을 위해, 도시경제와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보행을 장려하고 활성화하는 일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 거리모니터링단’ 발대식 열려

서울시도 보행환경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실제로 12일 오후 3시 서울시청 다목절홀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서울시 거리 모니터링단’ 발대식이 열리기도 했다. 이번에 선발된 모니터링단은 총 715명이다. 모니터링단은 보도파손, 침하 등 보행 중 불편사항을 신고한다.

모니터링단은 서울시의 ‘보도블록 10계명’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2012년 424명이던 모니터링단은 2013년 646명, 2014년 654명, 2015년 710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모니터링단을 통해 신고된 신고 건수도 늘었다. 2012년 1159건, 2013년 1만 8490건, 2014년 2만 4256건, 2015년 5만 6130건으로 늘어났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012년 ‘보도블록 10계명’ 발표를 통해 쾌적한 보도환경을 만들고자 했다. 이는 보도블록공사 실명제 도입,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공사현장 임시 보행로 설치 및 보행 안전 도우미 배치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은 “보도 60년 관행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2011년 취임식 당시에도 “보도블록 시장이 되겠다”며 “시민들의 빼앗긴 보행권을 되찾고, 불필요한 보도블록 공사로 인한 예산 낭비를 감소시키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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