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차 티볼리 롱바디의 기준이 될 XLV-에어 (사진제공: 쌍용자동차)

현대차·한국GM·쌍용 등 5사 RV판매 41% 차지
도심·오프로드 넘나드는 크로스오버형SUV 인기
개별소비세 인하 6월까지 연장 효과도 기대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평일에는 업무용, 주말엔 가족 여행용으로 활용하는 레저차량(RV). 지난해의 RV 열풍이 올해도 지속될지 기대된다.

특히 도심과 오프로드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차량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소위 말하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우수해 실용성을 중시하는 젊은 층을 공략하는 데 성공적이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5사는 전년대비 7.7% 상승한 156만대를 판매했다. 판매 향상 이유로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와 더불어 ‘RV 수요의 증가’가 꼽혔다. 지난해 5사의 RV 판매 비중은 쌍용차 티볼리(지난해 1월 출시), 현대·기아차의 투싼(3월), 스포티지(9월) 등 신차를 포함해 54만여대가 판매되면서 약 41%를 차지했다.

올해 국내 국산·수입차 업계는 RV를 쏟아낸다. 여기에 6월까지 연장된 개별소비세 인하는 이들 차량에 대한 소비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시트로엥 C4 칵투스 (사진제공: 한불모터스)

◆작고 실용적인 소형SUV 봇물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소형 SUV나 크로스오버 차량의 판매는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소형 SUV 시장은 9만대 가까이 이르렀고, 올해는 15만대가량 판매될 전망이다.

올해 3월 쌍용차는 지난해 판매 실적을 크게 이끈 티볼리의 ‘롱바디’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 차는 콘셉트카 ‘XLV-에어’를 기준으로 설계된다. 기존 티볼리에 후면부를 290㎜ 늘려 트렁크 공간을 넓힌다. 1.6ℓ 가솔린·디젤 엔진에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기아차는 3월에 소형 하이브리드 SUV ‘니로’를 출시한다. 카파 1.6GDi 엔진과 6단 더블클러치변속기(DCT), 1.56㎾h 배터리, 35㎾ 모터를 장착, 최대 출력 105마력과 최대 토크 15.0㎏·m의 힘을 낸다.

수입차 업계도 소형 SUV 열풍에 합류한다. 푸조·시트로엥 수입사 한불모터스는 지난해 서울모터쇼에서 국내에 처음 선보인 시트로엥의 ‘C4 칵투스’를 내놓는다. 전후면의 ‘에어범프’를 적용한 독특한 디자인을 가졌다.

피아트는 올 상반기에 ‘500X’를 출시한다. 이 차는 9단 자동변속기와 4륜구동 시스템을 갖췄다. 혼다는 쿠페형 ‘HR-V’를 출시한다. 1.5 가솔린 엔진과 1.6 디젤엔진을 장착했다. 유럽 사양을 기준으로 120PS 1.6ℓ 디젤과 130PS 1.5ℓ 가솔린 두 가지로 출시된다.

▲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C (사진제공: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고급 ‘크로스오버 SUV’ 경쟁

벤츠와 BMW, 렉서스와 닛산, 포르쉐 등도 업무와 오프로드 용도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형 SUV 경쟁을 펼친다. 벤츠는 올해 한국시장에서 “SUV의 해로 선포했다”며 11종의 신차 출시를 하는 가운데 크로스오버 SUV로 GLS와 GLE쿠페를 내놓는다. 이는 지난해 출시한 GLC·GLE와 함께 한국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벤츠의 경쟁사 BMW는 올해 상반기에 ‘뉴 X1’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뉴 X5 x드라이브 40e’를 출시한다. 또 올해 내에 고성능 M모델 ‘뉴 X4 M40i’도 내놓는다. 2세대 ‘뉴 X1’은 기존보다 53㎜ 차체를 높였고, 뒷좌석 무릎 공간도 37㎜ 더 늘렸다.

▲ 렉서스 RX450h (사진제공: 렉서스코리아)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올 상반기에 ‘렉서스 RX’ 4세대 모델을 새롭게 출시한다. 렉서스를 상징하는 스핀들 그릴을 강조한 디자인에, 중대형 SUV 시장의 대형화 트렌드를 반영할 전망이다. 닛산은 이미 출시돼 50대 한정 개소세를 전액 지원해주는 인피니티 ‘뉴 QX50’와 함께, 올 상반기에 ‘무라노’ 신형을 출시한다.

포르쉐는 마칸S와 마칸 터보의 중간 라인업으로 ‘마칸 GTS’를 내놓는다. 스포츠카와 SUV의 조화를 이룬 모델로, 포르쉐 GTS 패밀리 명단에 10번째로 이름을 올린다. 이 차는 마칸 S와 같은 6기통 바이터보엔진에 뿌리를 둔 3ℓ 엔진을 달아, 최대 출력 360마력을 낸다.

▲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VA (사진제공: 랜드로버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레인지로버SVA’를 올 상반기에 출시한다. 기존 레인지로버에 정교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기술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한편 기아차는 2월 16일 대형 SUV ‘더 뉴 모하비’를 출시한다. 르노삼성은 올해 하반기에 ‘QM5’ 새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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