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와 사실상 같은 발사체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9일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7일 발사한 장거리 로켓(미사일) ‘광명성호’는 2012년 발사된 ‘은하3호’와 사실상 같은 발사체라는 분석이다.

이날 국방부는 “광명성호와 은하 3호는 동일한 형상을 갖고 있다”며 “미사일의 직경과 길이 비율이 2.4대 30으로 2012년 장거리 미사일과 형상이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이 밝힌 1, 2단 추진체 및 페어링의 예상 낙하지점이 2012년 은하 3호 발사 당시와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아 모든 제원이 유사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국방과학연구소(ADD) 관계자는 “북한이 밝힌 예상 낙하지점이 과거와 비슷한 것을 보고 사전에 형상이 비슷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말했다.

이어 ADD 관계자는 2012년과 달라진 점은 탑재체의 무게이지만, 새로운 로켓이 사용됐다고 볼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한편 군 관계자는 “북한이 최근 동창리 발사장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대 높이를 기존 50m에서 67m로 증축했기에 더 큰 로켓이 발사될 줄로 예상했으나, 실제로 쏘아 올린 로켓은 제원이 유사했다”고 말하며 이유는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