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NFL 챔피언 결정전에서 덴버 브롱코스가 캐롤라니아를 이기고 통산 3번째 슈퍼볼 정상에 올랐다. MVP에 선정된 라인배커 본 밀러(가운데)가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출처: NFL 공식홈페이지)

뉴튼 꽁꽁 묶은 ‘라인배커 본 밀러’ MVP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덴버 브롱코스가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에서 캐롤라이나 팬서스를 제압하고 17년 만에 슈퍼볼 정상에 올랐다.

덴버는 8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NFL 챔피언 결정전인 제50회 슈퍼볼에서 캐롤라이나를 24-10(10-0 3-7 3-0 8-3)으로 누르고 17년 만이자 통산 3번째(1998, 1999, 2015) 우승컵을 안았다. 아울러 2년 전 시애틀 시호크스에 막혀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까지 씻어냈다.

반면 캐롤라이나는 2004년에 이어 12년 만에 두 번째 슈퍼볼에 진출해 창단 첫 우승에 도전했으나 또다시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이번 슈퍼볼은 라인배커 본 밀러가 이끄는 리그최강 수비의 덴버와 올시즌 정규리그 MVP의 쿼터백 캠 뉴튼이 이끄는 캐롤라이나의 맞대결로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그러나 방패가 더 강했다. 캐롤라이나는 덴버의 질식 수비에 고전하며 결국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MVP는 뉴튼을 상대로 2.5개의 색(쿼터백이 볼을 소유한 상황에서 태클을 당하는 것)을 기록할 정도로 질식 수비를 자랑한 라인배커 본 밀러에게 돌아갔다.

정규리그에서 12승 4패를 거두고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1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덴버는 피츠버그 스틸러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꺾고 슈퍼볼에 진출해 정규리그 최고 승률팀인 캐롤라이나(15승 1패)와 만났다.

이번 슈퍼볼 경기 역시 수비가 강한 팀이 유리하다는 속설이 입증된 경기였다. 밀러와 디마커스 웨어가 이끄는 덴버의 수비진은 캐롤라이나의 막강 공격력의 시발점인 뉴튼을 무려 7차례나 색하며 정규리그 득점 1위의 캐롤라이나를 단 10점으로 묶었다.

뉴튼은 터치다운 패스는 한 개도 못할 정도로 질식수비에 당했고, 패스 성공이 41번 중 18번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덴버는 1쿼터를 키커 브랜든 맥매너스의 34야드 필드골로 3점을 선취한 데 이어 말릭 잭슨의 펌블 리턴 터치다운으로 10-0으로 마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쿼터에서 캐롤라이나가 조너선 스튜어트의 1야드 러닝 터치다운으로 7점을 얻어 응수했으나, 중반쯤 상대 조던 노르우드에게 슈퍼볼 역사상 최장인 61야드 펀트 리턴을 허용했고, 30야드 필드골을 헌납해 3점을 빼앗기고 마쳤다.

결국 캐롤라이나는 후반 3쿼터에서 접전 끝에 맥매너스에게 30야드 필드골을 내줘 9점차로 점수가 벌어졌고, 4쿼터에서도 덴버의 질식수비를 뚫을 실마리를 풀지 못한 채 14점차로 패했다.

한편 하프타임에는 밴드 콜드플레이와 브루노 마스, 비욘세가 합동 공연을 선보여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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