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백지원 기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 이라크 군경 등 300명을 집단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이라크 알수마리아 방송은 시아파 민병대 대변인을 인용해 IS가 이라크 군인과 경찰, IS에 반대하는 시민 운동가 등 300명을 총으로 쏴 죽였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전날 IS가 모술에서 절도 혐의를 받은 미성년자 3명의 손목을 자르면서 주민들의 분노가 커지자, IS가 공포를 조성해 이를 억누르기 위해 집단 처형을 자행했다는 것이다. IS는 이슬람 율법을 글자 그대로 해석해 절도범의 손목을 자르는 형을 집행한다.

모술은 IS가 2014년 6월에 점령한 이라크 ‘제2 도시’로, 단일 도시로는 IS 점령지 중 가장 크고 인구도 많다. IS는 모술을 장악한 지 2주 뒤 ‘칼리파 국가(초기 이슬람 시대 신정일치 체제의 통치 체계)’ 수립을 선언했다.

한편 지난 2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IS 소탕 작전을 벌이는 국제동맹군 대변인은 모술에는 IS 무장조직원 5000~8000명이 주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중앙정보국(CIA)가 추산한 IS 무장조직원 수 3만 1000명의 16~26%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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