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맞아 국립고궁박물관서 춘첩 써주기 행사 열려

▲ 3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입춘 맞이 춘첩 써주기’ 행사가 열렸다. 가족끼리 와서 춘첩을 선물 받고 가는 박선미(여, 천안) 씨 가족. ⓒ천지일보(뉴스천지)

[뉴스천지=김현진 기자]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종수)은 3일부터 이틀간 관람객을 대상으로 저명한 서예가인 ‘일암 장학수’ ‘지헌 임옥녀’ ‘의암 김일성’ 등 3명을 초대해 ‘입춘 맞이 춘첩 써주기’ 행사를 개최했다.

예로부터 입춘(立春, 4일)에는 새해의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고, 봄을 송축(頌祝)하는 글귀를 대문이나 기둥에 붙이는 ‘입춘방’ 행사를 했다.

이에 입춘을 맞아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관람객 가정에 한 해 동안 건강과 행운이 깃들기를 소망하는 마음에서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수학여행을 온 많은 학생들을 비롯해 가족 단위로 온 관람객은 물론 일본, 중국 등의 외국인들까지 관심을 갖고 참여했다.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우순풍조 시화연풍(雨順風調 時和年豊)’ ‘국태민안 가급인족(國泰民安 家給人足)’ ‘용수오복 호축삼재(龍輸五福 虎逐三災)’ 등의 문구 중 하나를 택해 신청하면 서예가가 직접 이 문구로 입춘첩을 써준다.

‘입춘대길 건양다경’의 글귀를 고른 한은정(39, 부산) 씨는 “곧 봄이 오니깐, 복도 함께 왔으면 좋겠고, 가족 모두의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또 박선미(41, 천안) 씨는 “자녀와 함께 학습체험을 왔다가 뜻밖에 참여하게 됐는데, 우리 가정이 평안하도록 집에 잘 붙여놓겠다”며 즐거워했다.

특히 이날 관람을 온 많은 일본인 관광객들도 행사의 소개를 듣고 ‘복’을 불러 온다는 말에 너나 할 것 없이 참여했다. 입춘첩을 받아든 이들은 얼굴에 웃음을 가득 담고 나갔다.

▲ ‘용수오복 호축삼재’의 한문 글귀를 선택한 아이. ⓒ천지일보(뉴스천지)
▲ ‘입춘대길 건양다경’의 글귀를 선택한 엄마와 아이.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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