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어린이가 지난해 설날인 2월 19일 오후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떡메치기 체험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설 연휴기간(7~9일)이 돌아왔다. 사실상 6일 토요일부터 설 연휴로 인식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체공휴일인 10일까지 꽤 길다 할 수 있다.

혹 시골이 아니라서, 고향에 가지 못해 설 분위기를 포기했다면 마음을 고쳐먹자. 도심 곳곳에서 열리는 문화행사를 소개한다.

운현궁에선 이미 5일부터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시내 5대 궁 중에서 가장 먼저 설맞이를 시작한 이곳은 새해 윷점 보기, 소원지 쓰기, 부적 찍기, 미니 복조리 만들기를 비롯해 다양한 민속놀이가 진행되고 있다. 설날인 8일 오후 2시엔 ‘새해맞이 대북 퍼포먼스’ 공연이, 9일 같은 시간엔 ‘퓨전 사물놀이 콘서트와 우리 소리’가 운현궁을 찾는 시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경복궁 함화당과 집경당에선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전각 아궁이에 불을 피워 온돌을 체험하고 어르신께 세배를 드리는 행사가 열린다.

따끈한 전통 먹거리가 그립다면 서울역사박물관으로 가자. 이곳에선 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뻥튀기는 물론 가래떡 구워 먹기, 떡메치기를 체험할 수 있다. 오후 2시엔 탈북 예술인으로 구성된 ‘평양예술단’의 북한 민속 공연과 국악공연단체의 역동적인 무대도 볼 수 있다.

▲ 지난해 설 연휴 기간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차례상 해설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이 진행자의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DB

꽁꽁 언 얼음 위에서 추억을 쌓고 싶다면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으로 가자. 오는 10일까지 윷놀이 등 민속놀이가 가능하다.

떡국이 그리운가. 남산골 한옥마을에선 8일과 9일 이틀간 오(五)대감 설잔치가 열린다. 이 기간 공동 차례상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설 당일 떡국도 시식할 수 있게 자리가 마련된다.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덕수궁으로 가자. 7일 덕수궁 대한문 앞에선 ‘함께해요! 새해맞이 북소리’ 행사가 개최된다. 이날 외국인 관광객에 빨강 향낭주머니를 나눠줄 예정이다.

한강에선 6일 오후 6시까지 연날리기가 진행된다. 직접 전통 연을 만들고 싶다면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http://yeyak.seoul.go.kr)에서 예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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