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장현 광주시장이 5일 오후 시청 3층 접견실에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광주무지개공동회 대표이사 천노엘 신부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제공: 광주시청)

윤장현 시장, 지적·자폐성 장애인의 동반자 천노엘 신부 접견

[천지일보 광주=이지수 기자] 윤장현 광주시장은 지난 4일 법무부로부터 특별귀화증서를 받고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광주 무지개공동회 대표이사 천노엘(84, 페트릭노엘 오네일) 신부를 5일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윤 시장은 천노엘 신부의 국적 취득을 축하하고 “우리 지역 장애인을 위한 그간의 헌신과 노고, 사랑에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신부의 국적취득 과정에서 추천하기도 한 윤 시장은 “평생을 지적·자폐성 장애인의 삶의 질과 인권 향상을 위해 헌신해오신 데 대한 당연한 결정”이라며 국적취득을 반겼다.

아일랜드 출신인 천노엘 신부는 1957년 선고사제로 대한민국에 온 이후 24년간 광주·전남 성당 사목활동을 했다. 이후 1981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과 특별한 인연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지적·자폐성 장애인을 위한 ‘그룹홈’을 설립했다.

그는 정상화 이론과 사람 중심 서비스의 철학을 바탕으로 28년 동안 엠마우스복지관장을 역임했고 15년간 사회복지법인 무지개공동회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장애인의 삶의 질과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천노엘 신부는 평소 장애인이 봉사의 대상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가족임을 강조해왔다.

지난 1997년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가 ‘제1회 장애인 인권상’ 수상 후보로 결정했으나 이 같은 이유로 수상을 거부하기도 했다.

천노엘 신부는 지난 1991년 11월 1일 광주시로부터 24번째 명예시민증을 받기도 했다.

천노엘 신부는 “앞으로도 지적·자폐성장애인이 지역사회 안에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사람 중심의 철학을 바탕으로 개인별 계획에 의해 따뜻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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