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초유의 '한 지붕 두 수장' 사태를 맞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는 오는 8일 오후 4시 이번 사태에 의한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전체회의를 연다고 3일 말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자신에 대한 해임처분 집행정지 결정을 법원에서 받아낸 김정헌(64) 위원장의 직무수행 범위, 보수, 예우 등을 논의함으로써 사태를 진정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예술위는 덧붙였다.

김정헌 위원장까지 포함하면 총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위원회 전체회의는 기관 운영 전반에 대해 중요 결정을 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이다.

예술위 사무처 관계자는 "이 회의에서 처리방안이 마련되면 사무처는 이에 따르면 된다. 모든 사항은 전례가 없는 만큼 위원들의 유권해석에 따를 수밖에 없다"며 "김정헌 위원장도 전체회의에 참석하도록 통고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먼저 위원장하고 상의도 없이 일방 통고하는 식이어서 예정대로 4일 출근하면 직원들을 꾸짖을 생각이지만 일단 전체회의에는 참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해임 뒤인 작년 2월 임명된 오광수 위원장과 김 위원장이 이날 대면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해임 처분 효력정지 결정을 얻어낸 뒤 지난 1일 출근했으나 사무처 직원들이 별도로 마련된 위원장실로 안내해 오 위원장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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