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김현진 기자] 지난 1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동쪽 인근 해역에서 두 차례 지진이 발생하자 방재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주지방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5시 서귀포시 동쪽 59km 해상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했고, 이어 6시 42분에는 제주시 동남동쪽 62km 해역에서 규모 2.4의 지진이 차례로 관측됐다.

이날 지진은 지진계에만 감지되는 무감지진으로 이에 따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주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모두 34건이었고, 지난해에만 8차례 지진이 발생해 전문가들은 제주도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5월 31일에는 진도 4.2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고층 건물이 5초 동안 흔들리기도 했다.

현재 제주도에는 내진설계가 필요한 건물 중 절반 이상이 내진설계가 이뤄지지 않아 지진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실제로 영화 <해운대>나 아이티 대규모 지진 같은 일이 제주도에도 일어날 가능성은 적지만 만약을 대비해 보다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재 대책에도 관심이 필요할 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