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D 영상으로 제작된 보물 제1764호 창덕궁 낙선재 (자료제공: 문화재청)

3D 영상으로 문화유산 89건 121점 감상… 친절한 해설까지

문화재청, 올 상반기 46점 추가 공개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땅을 나타내는 전실과 하늘을 나타내는 주실 그리고 땅과 하늘을 연결하는 비도로 이뤄진다… 마주 보는 안상석 홈 안에 나비모양의 납으로 고정해 기초를 잡았다(석굴암 3D 영상 해설).’

‘맨 좌측에 낙선재가 크게 자리 잡고 그 우측으로 석복헌과 수강재가 연이어져 있으며 이들 뒤편에는 화초·석물·꽃담·굴뚝 등으로 가꾸어진 아름다운 화계와 그 위의 꽃담 너머로는 상량정·한정당·취운정이 위치해 있다(창덕궁 낙선재 3D 영상 해설).’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책상에 앉아 컴퓨터로 감상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보물 제1764호 창덕궁 낙선재는 물론 추억의 수학여행 코스였던 석굴암도 온라인상에서 입체적인 감상이 가능해졌다. 가이드와 함께 실제 둘러보고 있는 것처럼 친절한 해설도 특징이다.

문화재청과 한국정보문화원은 문화유산 89건 121점에 대한 3차원(3D) 데이터베이스 제공 서비스를 이달부터 시작했다. 이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제작된 것으로 국보 19건, 보물 39건, 사적 7건, 등록문화재 3건, 명승 1건, 천연기념물 1건, 중요민속문화재 3건, 비지정문화재 16건에 대한 자료다.

이번에 제공된 자료는 3D 레이저스캐닝 장비와 기술 등이 적용됐다. 이는 문화재 수리‧복원, 구조 설계분야는 물론, 전통문화상품 개발, 전시용 복제품 제작, 입체영상 구현 기술(S3D) 콘텐츠 제작 등 문화산업, 정보통신(IT) 분야 등에서 폭넓게 활용될 것이라는 게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이 자료는 동영상, PDF, ICF(3D 입체정보 뷰어 전용 파일), 도면 파일 등으로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 포털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해당 자료의 원천 데이터(ASC파일, PLY파일)는 한국문화정보원의 ‘공공저작권 신탁관리시스템’을 통해 유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비용은 1점당 최대 30만원 이내에서 사용범위에 따라 산정된다. ASC 파일은 아스키텍스트 전용파일, PLY 파일은 3D 모델링 전용 파일이다.

이 같은 문화유산 데이터베이스는 더 늘어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2015년에 제작한 21건 46점의 데이터베이스를 올 상반기에 추가로 공개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문화유산 3D 데이터베이스 구축의 체계적 수행을 통해 문화재 원형의 온전한 보존관리에 필요한 핵심 기록정보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그 성과를 일반에 공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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