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김두나 기자] 경기침체 때 잘 팔리지 않는 TV, 컴퓨터, 냉장고 등 고가의 내구재 판매가 크게 늘면서 소비자 경기가 회복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신세계는 전국 50개 이마트 점포의 매출량을 분석해 실제 소비량 변화를 지수화한 이마트 지수가 전 분기 대비 2.4포인트 상승해 작년 4분기 98.0을 기록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소비 경기를 가늠하는 이마트 지수가 100 이상이면 전년 동기 대비 소비가 호전됐음을, 100 이하이면 악화됐음을 나타낸다.

이마트 지수가 전분기보다 상승한 것은 경기불황으로 주춤했던 문화생활 지수의 큰 증가폭 때문이라고 이마트는 전했다.

특히 TV(160.4), 컴퓨터(156.7), 냉장고(121.5) 등 내구재 지수가 모두 100을 넘어서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전제품, 가구 등 내구재와 패션상품군은 신선, 가공식품에 비해 경기에 따른 가계 지출 증감폭이 크기 때문에 대표적인 경기 판단 근거가 되고 있다.

세계 유통산업연구소 김민 소장은 “경기가 위축되며 지출을 대폭 줄였던 소비자들이 회복기에 들어서며 내구재와 패션상품을 중심으로 지출을 늘리고 있다”며 “특히 TV나 냉장고와 같은 고가의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 증가가 눈에 띄게 증가해 올해 소비경기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과 개인 위생수준이 높아져 비누‧손세정제, 물티슈 등 위생상품군과 홍삼‧인삼, 건강기능식품 등의 매출도 급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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