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GM 전사임원회의 결의대회 (사진제공: 한국GM)

친환경 차세대 볼트(Volt) 등 7개 신차 출시 계획
“새로운 판매망 통해 효율적 프로세스 구축할 것”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올해 국내 점유율 두 자릿수 이상을 달성하는 원년으로 만들 것입니다.”

한국GM 제임스 김(James Kim) 한국GM 사장 겸 CEO가 이 인천 부평 본사에서 전사임원회의를 개최하고 한 말이다. 이날 한국GM은 제임스 김 사장을 비롯해 임직원들이 올해 경영 계획과 목표 달성을 결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29일 밝혔다.

한국GM의 이러한 결의는 특별하다. 본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 법인을 철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열린 ‘세계 최대 가전쇼(CES) 2016’의 기자회견에서 제임스 김 사장은 ‘한국 철수설이 나온다’는 질문을 받고 “한국에서 새 제품을 많이 팔고 있는데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게 신기하다”고 말하면서도, ‘생산 부분에서 조정이 있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한국 시장의 판매 성과에 달렸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제너럴모터스(GM)의 글로벌 움직임을 보면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시장 판매 실적 부진에 따른 철수가 있었고, 또한 높은 생산비용으로 인한 호주 철수 사례가 있었다. 반면 생산비용이 적게 들면서 풍부한 인력이 있는 인도 시장에는 투자를 하겠다는 계획을 메리 바라(Mary T. Barra) GM CEO가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내수 시장 점유율 목표 설정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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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 부평 본사에서 제임스 김 사장은 “한국GM은 지난해 ‘더 넥스트 스파크’ ‘임팔라’ ‘트랙스 디젤’ 등 경쟁력 있는 쉐보레 신제품들을 기반으로 회사 출범 이래 최대 내수판매 실적이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고 격려했다.

이어 그는 “올해에는 고객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폭넓은 세그먼트의 다양한 신제품과 고객 중심의 최상의 서비스를 통해 쉐보레 국내 도입 이후 ‘두 자릿수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GM은 올해 친환경차 볼트(Volt)와 유로6 기준에 충족하고 성능을 개선한 캡티바 등 7개 이상의 신차와 부분변경 신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GM에 따르면 내수 판매에 집중하기 위해 올해부터 기존 광역 딜러 판매 시스템을 회사와 대리점 간 직접 계약을 맺는 직접 판매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기존의 제조사-딜러사-대리점-고객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유통구조를 간소화한 것이다.

한국GM 관계자는 “고객 중심의 판매 시스템으로 재편한 것”이라며 “근거리에서 고객 목소리를 경청하고 영업 활동에 즉각 반영할 수 있는 등 내수 판매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제임스 김 사장은 또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조직 내부의 체질 개선이 절실하다”면서 “투명한 기업문화 조성과 임직원 개개인의 책임감을 고취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GM은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총 15만 8404대를 판매하며 2002년 회사 출범 이래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쉐보레 브랜드는 국내 출범 직전인 2010년 대비 지난해 판매가 2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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