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를 달리던 벤츠 승용차에서 불이나 차량은 완전히 불에 탔다. 대전에서는 BMW 다목적 승용차에서 불이 나 모두 불에 타 3000만원(소방당국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 운전자는 며칠 전 “카센터에서 엔진 오일필터와 경고등을 수리한 뒤 1.2㎞가량 운행하는데 엔진룸에서 불이 났다”고 진술했다.
경기도 광주 중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쏘렌토 차량이 불이나 모두 불에 탔다. 자동차가 전소(全燒)가 되었을 때는 최초 발화지점을 찾을 수 없어 원인규명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경우 자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운전자는 보상을 받기 어렵다.
자동차 화재 발생원인은 차량 결함으로 추정되는 경우, 자동차 수리와 개조 후, 방화로 인한 경우, 화재 발생원인 규명이 되지 않는 경우 등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겨울철에 화재가 많이 발생하듯이 자동차도 한겨울에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주행 중 차량 결함으로 발생하는 화재는 운전자가 대처하기엔 불가항력인 면이 있다. 그러나 전조등, 방향 지시등, 실내 조명등을 개조하거나 새로 장착을 잘못할 경우 전기 배선 문제로 불이 날 수 있다. 연식이 오래된 차이거나 정비를 정기적으로 받지 않은 차일수록 주행 중 화재가 발생할 위험성이 매우 크다.
새 차를 출고 받을 때 지급받는 ‘취급설명서(매뉴얼)’에는 차량 소유자가 임의로 개조하거나 변경으로 인해 발생한 고장에 대해서는 보증(무상) 수리를 받을 수가 없다. 특히 한겨울에 춥다고 과도한 히터 사용, 유리창 습기·성에 제거 장치, 좌석 히터를 장시간 사용할 경우 출력 과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정리를 하면 첫째, 자동차도 겨울이면 추위를 타기 때문에 가능한 한 지하주차장이나 햇볕이 들어오는 곳에 주차를 한다. 둘째, 최소한 일주일에 1회 엔진오일과 냉각수는 충분한지, 누수·누유는 없는지, 타이어 공기압은 적당한지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
셋째, 각종 전구류나 전기배선과 관련해 개조는 하지 않는다. 넷째, 정비업소에서 수리나 점검 후 누유 등 이상 유무를 직접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돈을 아낀다고 자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낭패를 겪는 경우가 많으니 꼭 가입하도록 한다.
자동차의 구조·생리를 살펴보면 사람의 몸과 유사한 점이 많다. 자동차를 사용하면서 나타나는 여러 문제는 사람들이 흔히 겪는 질병상태와 비슷하다. 하지만 우리가 우리 자신의 몸을 그리 잘 알지 못할 때가 많고 건강을 잃었을 때 비로소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자동차와 늘 함께 하면서도 실제로 자동차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자동차에 이상이 생겨 비정상적인 신호를 보내기 시작할 때에도 이를 눈치 채지 못할 때가 많다. 많은 운전자들이 자동차에 더욱 관심을 갖고 적절히 관리해 보다 즐겁고 안전한 운행을 해야 한다. 자동차도 생명체라고 필자는 여긴다. 관심과 애정을 갖고 관리하면 보답한다는 믿음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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