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다음 주, 늦어도 3~4월께 조인"

(서울=연합뉴스) 미국과 러시아가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1) 후속 협정 협상에서 원칙적인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서 군축 관련 관료 등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START-1 후속 협정을 놓고 미국과 러시아가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미 정부 관계자는 미국 측 협상대표인 로즈 고테묄러 국무부 검증.군축 차관보가 1일 스위스 제네바로 이동해, 최종 합의서의 초안을 마련하고 합의 내용을 조약 문구로 바꾸는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입장에서 볼 때 주요 이슈들이 잘 해결됐다면서 미세조율 작업이 진행 중인 단계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른 미국 정부 관계자는 후속협정이 최종적인 단계로 접어들 때까지 1주일에서 두 달여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국가안보회의 서기도 같은 날 인테르팍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제네바에서 진행 중인 협상이 "합리적인 결론에 접근하고 있다"면서 "3~4월 중에 협상이 조인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은 배치된 핵무기 최대한도를 기존 2천200개에서 1천500~1천675개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발사 수단은 700~800개로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양국의 최종 합의를 도출할 경우 1991년 START-1 이후 20여년만에 후속 협정을 내놓는 것이다.

미국과 러시아는 START-1 후속협정을 지난해 12월5일까지 마련하기로 했지만 마감시한을 넘겨 협상을 지속했다.

양국 대표단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START-1 후속 협정 최종 타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4월 워싱턴에서 핵안전보장정상회의를 열고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의 비준을 추진하는 등 핵확산 방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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