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이 27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정부는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데 대해 27일 강한 유감을 표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우리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4차 핵실험을 감행했다”며 “국제사회가 이를 한목소리로 규탄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북한이 우리 국가 원수에 대해 터무니 없는 중상비방을 한 것은 적반하장격인 태도로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냉대만 받은 요망한 말장난’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난 13일 대국민담화에 대해 “남조선 통치배들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급한 고비를 넘기려고 대국민담화라는 뻔뻔스러운 광대극을 벌였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정 대변인은 “북한은 이런 구태의연한 행태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북한에 억류 중인 우리 국민 김국기씨가 북한 매체에 등장해 중국에서 활동하는 선교 단체가 국가정보원의 지시를 받고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우리 국민을 장기간 억류한 상태에서 일방적인 사실을 왜곡해서 전달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김국기씨 이외에도 부당하게 억류돼 있는 다른 분도 모두 조속히 석방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현재 북한에는 김씨와 최춘길씨, 김정욱씨 등 우리 국민 3명이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억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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