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사대회서 감리교 80돌 의의 강연 “땅에 떨어진 말씀의 권위 바로 세우는 일 시급”

[뉴스천지=최유라 기자] 감독회장선거로 논란이 불거졌던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가 올해로 80돌을 맞아 2일 정동제일감리교회에서 ‘감리사대회’를 가졌다.

▲ 예배 후 이덕주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성찬식과 각 국의 정책 및 업무 발표가 이어진 뒤, 이덕주(감신대 한국교회사) 교수가 ‘감리교회, 자치 80주년의 의의와 오늘의 사명’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기감의 전통신앙 부재를 지적하고 방안을 살핀 이 교수는 “2008년 감독회장 선거문제로 시작된 교회 내분과 갈등이 그 어느 때보다 한국 감리교회 분위기를 우울하게 만들었고 교회의 자정(自凈)과 자치기능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교수는 “한국 감리교회가 처한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은 교회와 목회자의 권위 상실”이라며 “특히 말씀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 말씀의 권위를 바로 세우는 일이 시급하다”고 개탄했다.

또한 “권위 회복은 본질을 회복하는 운동”이라며 “감리교의 전통적 신앙인 복음전도와 파송제가 회복돼야 한다. 교파주의, 분파주의를 극복하고 보편적인 신앙주의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연 후 교인들은 모두 참회와 결단을 위해 기도회를 갖고 ▲감리교 사태 해결 ▲감리사로서 책임완수 ▲목회자 참회기도회와 감리교회 회개운동 ▲자치 80주년을 맞아 감리교회 정상화와 부흥을 위해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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