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해외훈련 참가기회 확대될 것”

(워싱턴=연합뉴스) 성기홍 특파원 = 미국 군 지휘부는 2일 한국 지상군이 다국적 군사훈련인 `2010 코브라 골드 훈련'에 처음 참가한 것을 계기로 한국군의 해외군사훈련 참여기회가 확대될 것이며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도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에서 코브라 골드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미 태평양군사령부의 벤저민 믹슨 중장은 이날 국방전문 블로거 기자들과의 콘퍼런스 콜을 통해 "앞으로 한국군이 양자적이든 다자적이든 합동 군사훈련에 참가할 기회가 더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믹슨 중장은 특히 "한국군, 일본 육상자위대와 미국군이 인도주의적 지원 및 재난 구호 역량 구축을 위한 3자간, 또는 다자간 합동군사훈련을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태평양군사령부와 태국 군사령부 주관으로 지난 1981년부터 매년 실시해온 코브라 골드는 무력분쟁 종식을 위한 다국적 군사훈련으로 한국은 지난 2002년부터 참관국 자격으로 참가해오다 올해 처음 실제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달말부터 시작돼 오는 1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 한국은 해병대 187명과 해군 146명 등 모두 333명의 병력과 2천600t급 국산 상륙함인 성인봉함,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VV) 8대 등으로 구성된 코브라 골드 훈련전대를 파견했다.

믹슨 중장은 "역내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한국이 올해 이번 훈련에 처음으로 참가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한국군이 역내에서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요한 존재라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좋은 징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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