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터 제공: 극단 행)

[천지일보=김선희 기자] 이 시대 청년들의 사랑을 담담한 시선으로 그린 연극 ‘견남묘녀’ 가 오는 31일까지 대학로 예술 공간 혜화에서 공연된다.

작가의 실제 경험담을 토대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자신들의 위치에서 힘겹게 사는 30대 연인들을 이야기를 담고 있는 로맨틱 휴먼 코미디다.

삼포 세대를 넘어 n포 세대로 넘어가는 기로에 선 남자(재근)는 같은 처지에 일에 대한 스트레스까지 더해져 힘겹게 살아가는 여자(지선)를 만나 사랑하게 된다. 두 사람의 사랑은 여느 연인들처럼 풋풋한 모습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두 사람이 닮아가고 변해가는 모습이 현실에 벽으로 인해 무너진다.

‘견남묘녀’는 주변 사람들에 대해 지나치게 인식하면서 정작 자신들의 사랑에 대해서 놓치고 가는 모습을 재근과 지선의 사랑을 통해 보여주며 우리들의 사랑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연애 중심 드라마다.

이 시대 청년들의 고단한 현실을 상징하는 반지하 원룸을 이 작품의 주요 공간으로 설정했다. 극장에서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을 최대한 열어둠으로써 반지하에 한 줄기의 빛이 들어올 수 있게 무대를 구성했다.

이를 통해 현실의 삶은 비록 어두울지라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청춘남녀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연극 ‘견남묘녀’는 2015년 젊지만, 촉망받는 사람들이 모여 창단한 ‘극단행’의 올해 첫 번째 정기 공연이다.  

‘모든 변화하는 존재’를 모토로 창단 한 ‘극단 행’은 2016년 한 해를 여러 장르의 창작공연(5월 창작 인형극, 10월 이중섭의 편지)과 융복합을 접목시킨 실험적 작품(영상과 조명의 조화)으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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