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의도 있는 기획수사, 묵비권 행사"

(서울=연합뉴스) 민주노동당에 가입해 정치활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교조와 전공노 조합원들이 2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했다.

이날 경찰에 출석한 조합원은 임춘근 전교조 사무처장 등 전교조 조합원 4명과 김성룡 전공노 부위원장 등 전공노 조합원 2명이다.

이들은 조사에 앞서 "이번 사건은 정치적인 의도를 가진 기획수사"라며 "결국은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사에서 일체 묵비권을 행사하고 법원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경찰이 어떤 증거를 갖고 있는지 모르지만 얼마 전 시국선언 사건에서 무죄가 선고된 이후 정치적인 탄압의도를 갖고 수사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민노당 투표 사이트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이들이 당원으로 가입한 증거자료를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을 상대로 당원 가입 경위와 당비 납부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또 이들 간부가 조합원을 상대로 조직적으로 당에 가입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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