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국회 선진화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정치의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2일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세상은 많이 바뀌었지만 정치는 바뀌지 않았다”며 “국민을 위해 고생하고 일하는 국회가 아니라 저자거리 싸움판처럼 비춰져 국회의 위상은 날개 없이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마다 통과시키는 예산안을 놓고도 폭력배의 패싸움 못잖은 육탄전이 벌어진다”며 “이런 국회에서 미래를 만들 수 없고 무슨 국가백년대계를 논하겠냐”고 물었다.

정 대표는 한나라당이 제출한 국회선진화 법안을 거론하며 “국회에서 폭력을 휘두른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케 하는 강력한 법적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국회의 예산심의 기능 강화를 위해 정 대표는 “지난 20년 간 국회가 헌법이 정한 법정시한을 지킨 것은 겨우 5차례에 불과하다”며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일반상임위원회로 전환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정치 선진화를 위해 무엇보다 공천제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정 대표는 “밀실 공천 제도를 환한 햇살 아래 내놓겠다”며 “공천과정을 투명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당원과 주민들의 의견을 고루 반영하는 국민 참여인단 제도를 정착시키겠다”며 “공천배심원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여성의 정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정 대표는 “벌칙 조항이 있든 없든 저희 한나라당은 모든 지역구에서 최소 한사람 이상의 여성을 공천하도록 하겠다”며 “기초의원 선거를 소선거구제로 바꾸는 것도 여성의 정치참여를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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