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민주 도종환 대변인이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 김무성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혹평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8일 김무성 대표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집권여당 대표 기자회견으로는 낙제점”이라며 “그간 청와대와 여당이 해온 주장들만 되풀이했고 새로운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혹평했다.

이날 더민주 도종환 대변인은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김무성 대표가 경제적 어려움을 부각하며 정치권이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는데, 원내 제1당의 대표인 김무성 대표가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하는 것은 참 황당하고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또 도 대변인은 “김 대표가 19대 국회는 역대 최악의 식물국회라고 언급했다. 그 말에 대해 가장 큰 책임을 져야할 사람은 청와대의 지시에 끌려 다니며 국회를 파탄으로 몰아넣은 김무성 대표가 아닐 수 없다”라며 “자신이 지적한 대로 우리나라가 지금 안팎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한다면 이런 상황에도 낙관적 전망으로 일관하며 안이한 대책만 내놓는 박근혜 정부부터 질타해야 마땅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김 대표는 경제 위기의 신호들을 그저 노동관계법 처리를 위한 압박의 명분으로 삼으려했다”며 “서민들은 정부의 노동개혁으로 월급 생활자들의 미래가 없어질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무성 대표가 노동개혁이 없으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고 주장했는데 더 쉬운 해고, 더 낮은 임금으로의 노동 시장 구조개혁은 김무성 대표의 주장과는 달리 민생 파탄의 재앙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김무성 대표가 상향식 공천제도 확립했다고 했는데 상향식 공천제도 정착을 위해 누구보다 노력해온 야당을 비난한 것은 어처구니없다”며 “김무성 대표는 먼저 계파간 공천 갈등으로 아수라장이 된 당내 상황부터 정리하고 자신도 낯부끄러울 자화자찬을 하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 김무성 대표가 국회선진화법에 대해 “야당결재법이자 소수독재법으로, 국회를 식물국회로 전락시킨 악법 중의 악법”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어렵게 만들어놓은 대화와 타협의 기틀을 무너뜨리고 다시 국회를 대립과 대결로 몰아넣는다면 그 책임은 온전히 김무성 대표와 새누리당이 져야할 것임을 분명히 지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제1야당 더민주 문재인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은 19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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