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전과 진단서를 읽어주는 ‘말하는 진단서’가 국립의료원에서 처음 시행된다.

국립의료원은 시각 장애인을 위한 ‘보이스 아이(voice eye) 음성 출력기’가 지난달 14일 도입돼 국립의료원 병원정보시스템에 적용 완료됐다고 2일 밝혔다.

국립의료원은 “그동안 시각장애인이나 시력이 안 좋은 노인들이 병원 이용에 큰 불편을 겪어왔다”며 “음성 서비스 도입이 국민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이용 불편을 줄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음성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진단서 발급을 받을 때 창구에서 음성 진단서 또는 처방전을 요구하고, 오른쪽 상단에 인쇄된 바코드를 음성 출력기에 대기만 하면 된다.

국립의료원은 앞으로 진단서를 비롯한 인쇄출판물까지 음성 지원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립의료원 관계자는 “말하는 처방전과 진단서가 이용객들의 알권리를 강화시켜 줄 것”이라며 “이 같은 서비스가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바꾸고 아울러 다른 병원에도 음성서비스가 확대 보급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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