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2016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김무성 대표는 청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총선 승리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김무성 대표 “20대 총선은 개혁이나 반(反) 개혁이냐 묻는 선거”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새누리당이 총선을 앞두고 ‘미래 개혁 세력’ 대 ‘개혁 발목 잡기 세력’이라는 프레임 전략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나선 형국이다.

김무성 대표가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고용 불안과 세계경제 침체 등 국내외 위기와 최근 북한 4차 핵실험으로 대두된 안보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면서 야당을 반대로 일관하는 정당이라고 비판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자당에 대해선 ‘일자리 창출 정당’이라고 규정하면서도 야당을 향해서는 “기득권을 지닌 귀족노조, 정부에 반대만 하는 운동권 세력과 연합해 아무런 대안 없이 개혁 작업에 반대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법안 처리를 요구하고 있는 노동개혁법 등 쟁점법안에 대해 노동계와 함께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야당을 겨냥한 발언이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20대 총선을 ‘개혁이냐 반(反) 개혁이냐 선택을 묻는 대한민국의 국운이 걸린 선거’로 정의했다. 야당을 선택해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고 새누리당을 선택해야 대한민국의 난맥상을 풀 수 있는 개혁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는 메시지다.

정치 개혁 분야에서도 비교 우위를 주장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은 야당과 달리 100% 상향식 공천제 확립으로 정치 개혁을 이뤄냈다는 것이다. 그는 “어제까지 선관위에 등록한 총 986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새누리당 소속이 584명으로 거의 60%를 차지한다”면서 상향식 공천제 확립에 따른 인재 몰림 현상으로 설명했다.

김 대표는 자당 총선 공천과 관련해 “지역민과 소통하면서 생각과 경험을 나눈 유능한 후보들이 상향식 공천제를 통해 정치권에 대거 수혈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야당은 과거방식의 공천제도를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데, 이는 결국 야당 내 소수 권력자가 공천을 좌지우지한다는 얘기와 같다”고 주장했다.

결국 과거 방식의 공천제 아래서 나온 야당 후보에겐 참신성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김 대표는 “여야의 총선후보 특징을 보면 야당은 인재영입이라는 이름의 전략공천으로 선정한 뿌리 없는 꽃꽂이 후보이며, 여당은 상향공천으로 지역에서 출발하는 생명력 있는 풀뿌리 후보”라고 말했다.

또한 인사 영입과 탈당, 신당 창당 등으로 재편되고 있는 야권 움직임에 대해 ‘이미지 쇼’로 치부했다. 주요 현안에 대한 명확한 입장 발표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정치 행보로만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야권 재편에 여론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상황을 견제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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