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이 18일 최고위원회에서 국민의당 한상진 창준위원장의 이승만 국부 발언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이 18일 ‘국민의당(가칭)’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의 ‘이승만 국부’ 발언에 대해 “한 위원장이 진부한 뉴라이트 학자가 됐다”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날 오전 열린 더민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최고위원은 “이승만이라고 하면 3.15 부정선거와 하와이 해외 망명이 생각난다. 국부라는 말은 한 번도 생각난 적 없다”며 “오늘 아침 출근하면서 저희 학교 4.19 혁명에 참여했던 선배와 통화했다. 그 선배는 통탄하며 정신 나간 짓이라고 꾸짖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 최고위원은 “국민의당은 4.19 유족들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한다”며 “또 대한민국 건국이 상해임시정부의 법통에 있는지 1948년 8.15일 박근혜 대통령의 뉴라이트가 주장하는 그날을 건국일로 보고 있는지 공식입장을 표명하라”고 촉구했다.

또 “박근혜 정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정교과서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3.1운동의 역사 상해임시정부의 법통을 지우고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대한민국 수립으로 바꾸자고 이미 교육부 시행령을 고시하고 있다”며 “어찌하여 이러한 박근혜 대통령의 최종목표, 복심과 똑같은 말을 야당을 자처하는 국민의당에서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한상진 위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의 당사에서 열린 확대기획조정회의에서 더민주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해 “전두환 정권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에 참여한 분”이라고 말한 뒤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과거 통념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한 입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가장 많은 정권에 참여한 기록을 갖고 있는 김종인 위원장이 이승만 국부 발언을 비판했으니, 전두환 정권의 국보위에 참여한 분으로서 다른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해달라”며 전직 대통령에 대한 ‘합리적 토론’을 제안했다.

앞서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 진짜 국부가 되려면 결과가 좋았어야 했다”며 “본인 스스로 망가뜨렸기 때문에 맹목적으로 국부라는 호칭을 붙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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