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군 조호군한의원 원장

 
우울증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 환자분들 중에는 항우울제를 규칙적으로 복용함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증세로 인해 괴로운 경우가 많이 있다. 이러한 경우 인체의 내분비기능이나 식습관과의 연계성 등을 살펴봐야 한다. 또한 적절한 운동이나 산책, 햇볕 쪼이기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자연의학적인 관점에서 어떠한 점을 추가적으로 고려해야 하는지 살펴보자.

인체의 기능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내분비기관이 있다면 이는 콩팥 위에 위치하고 있는 부신이 이에 해당한다. 부신은 인체의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여러 가지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그중에는 인간의 감정이나 느낌을 행복하게 하는 호르몬도 존재한다. 또한 아침 기상시에 우울한 느낌을 많이 느끼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런 경우 역시 부신기능과의 연계성을 고려해야 한다. 나아가서 부신기능이 허약하면 일상적으로 만성피로가 누적되기 때문에 이로 인해 우울감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이러한 경우 부신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한다면 우울증을 극복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비타민B 복합제나, 인삼, 황기, 감초 등도 부신기능을 보완할 수 있는 성분이라 할 수 있다.

충분한 수면은 인간의 건강에 다른 어떠한 사항보다 필수적인 요소인데 우울증과의 연계성도 많이 알려져 있다. 수면이 부족할 경우 인간의 뇌신경세포는 제대로 그 기능을 회복하지 못할 수 있고 우울증이 발생하거나 혹은 더욱 심화될 수 있는 조건이 된다. 심지어 건강한 사람인 경우에도 잠을 푹 자고 나서는 매우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고 수면이 부족한 경우 일시적으로 우울해지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고 수면이 너무 부족한 경우 일시적으로 가벼운 수면유도제 등을 복용해서라도 숙면을 취할 필요가 있다.

갑상선기능이 부족해지는 경우에도 우울증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는 우울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증가하지만, 비록 갑상선기능이 정상이라고 하더라도 갑상선호르몬이 비교적 적게 분비되는 경우 역시 우울증과의 연계성을 고려해봐야 한다. 갑상선기능이 약한 경우 세포에 산소와 영양소가 불충분하게 공급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신경세포의 기능저하로 말미암아 감정이 우울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갑상선기능에 도움이 되는 다시마, 비타민B 제제 등을 섭취하면 좋다.

햇볕을 적절히 쪼이면 좋다. 건강한 사람도 하루 종일 방안에 갇혀 있다가 밖에 나가서 햇볕을 쪼이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듯이, 햇볕쪼이기는 정신적·신체적 활력을 주는 역할을 한다.

음식과의 연계성도 무시할 수 없는데 설탕, 과당, 액상과당 등의 당분섭취를 절대적으로 줄이는 것이 좋다. 이러한 당분은 인체의 당분조절호르몬인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신경세포에 대한 인슐린저항성을 증가시킨다. 이는 신경세포의 기능저하를 유발할 수 있고 이로 인한 우울증과의 연계성을 확인할 수 있다. 정제 포도당, 정제 탄수화물, 백미 등도 이와 유사한 결과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역시 가급적 멀리하는 것이 좋다.

동물성 혹은 식물성 건강기름은 신경세포 신호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이들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는 신경세포의 신호전달을 수용하는 세포막이 기름으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리브기름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좋고 들깨, 참깨, 검정깨, 잣, 호두 등을 잘 섭취하면 우울증 극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소고기 등심 등에서 발견되는 “마블링” 등 가벼운 동물성 지방은 오히려 신경세포의 기능에 도움이 된다. 오메가쓰리 기름도 도움이 되는데 오메가쓰리 성분 중에서 가급적 ‘DHA(Docosahexaenoic acid, 도코사헥사엔산)’가 많이 함유된 제품이 우울증과 연계해 좀 더 유익하다.

이상 우울증과 연계될 수 있는 몇 가지 주요 인자를 살펴보았는데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모발검사에 의한 기능검사가 중요하다. 모발검사를 하는 경우 우울증과 연계되는 또 다른 인자인 중금속독소도 파악할 수 있으므로 우울증 극복에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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