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백두산 지역 내에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지린성(吉林省) 정부는 최근 백두산 지역 내 지린성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적송(赤松) 원전 프로젝트)' 공사를 오는 2012년 착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적송 프로젝트에는 모두 850억위안(14조4천500억원)이 투자되며, 1천250㎿급 AP-1000형 원자력 발전 설비 6기가 건설된다. 1차 공사에서는 4기 건설을 완료한다.

AP-1000은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개발한 가압경수로형 원자로로서, 발전소 위치는 지린성 동부 창바이산(長白山)구 징위(靖宇)현이다.

중국 전력투자집단공사(CPI)의 지린원전 건설 사무소는 징위현에 건설허가 등록을 마친 상태로 전해진다.

에경원 측은 "적송 프로젝트는 이미 중국 정부의 `원자력 발전 중장기 발전계획'에 포함돼 있었다"며 "모든 설비가 가동될 경우 연간 전력 생산략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25억위안(3조8천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친환경' 에너지인 원자력 발전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 전역에 원전 건설을 활발하게 추진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광둥핵전집단공사(CGNPC)가 프랑스 전력공사(EDF)와 공동으로 광둥성(廣東省)에 1천750㎿급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위해 각각 70%와 30% 비율로 합작회사를 설립한 바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국에서 백두산에 원전을 건설한다는 프로젝트와 관련해 아직 특별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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