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북한 문제만큼은 의견일치”

(워싱턴=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1일 이명박 대통령이 제기한 남북정상회담 추진 입장에 대해 "미국은 남북간 대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미국도 북한과 대화를 하는 것처럼, 6자회담 참가국들도 대화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대화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그러한 만남이 이뤄진다면 한국정부는 미국이나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이 밝히고 있는 것처럼 `북한이 6자회담으로 돌아와야 하고, 비핵화 조치를 시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남북정상회담 추진 상황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남북정상회담이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는 한국 정부에 물어봐야 할 사안"이라고 답변했다.

로버트 박을 비롯, 북한에 억류중인 2명의 미국 국적자들의 상황과 관련, 그는 "북한에서 미국의 이익대표부 역할을 하고 있는 스웨덴을 통해 영사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결정으로 인한 미-중 갈등으로 양국의 북한 핵문제 대응 공조체제에 균열이 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크롤리 차관보는 "우리와 중국은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으며, 북한 지도자들을 향한 메시지도 유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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