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 참석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4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사우자나호텔에서 창완취안(常萬全) 중국 국방부장과 양자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北 핵실험 후 국방당국 첫 회의
中 ‘사드’ 배치 관련 입장 주목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한국과 중국 국방부가 15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공식 회의를 열어 북핵 문제에 대한 대응방안 등 양국 간 국방 현안을 논의한다.

국방부는 14일 “내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중국 국방부와 제15차 한중 국방정책실무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윤순구 국방부 국제정책관과 관요페이(關友飛) 중국 국방부 외사판 공실 주임이 각각 양측 수석대표로 나선다”고 밝혔다.

한중 국방정책실무회의는 양국 국방부 국장급이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정례 실무회의로, 1995년 첫 회의가 열린 이후 거의 해마다 연말이나 연초에 한국과 중국에서 번갈아 개최되고 있다. 제 14차 회의는 2014년 12월 중국에서 열렸다.

양측은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양국 간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 안보정세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도 연례적인 회의로 양국 간 군사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라며 “다만 시기적으로 엄중한 상황인 만큼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방안도 거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번 회의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창완취안(常萬全) 중국 국방부장 간의 ‘핫라인(직통전화)’ 통화를 요청했으나, 중국 측은 이에 대해 아무런 응답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특히 북한의 핵실험 이후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에 대한 중국 측의 입장표명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우리 정부가 중극 측에 송환한 6.25전쟁 당시 전사한 중국군 유해에 타국의 군 유해가 섞여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 데 대한 양국 간 후속대책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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