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청을 방문해 모강인 경찰청 차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마가스님. ⓒ천지일보(뉴스천지)

지관스님(불교계 4대강 운하개발사업 저지특별대책위원장) 폭행사건 대책위원회는 1일 오후1시 45분경 경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마가스님(폭행사건 대책위원회 실무위원장)을 비롯한 불교환경단체 정우식 사무처장 등 항의방문단은 경찰청 현관 밖까지 마중 나온 모강인 경찰청 차장의 안내로 경찰청장 접견실로 이동했다.

접견실에 도착하자마자 마가스님은 모강인 차장에게 ‘경찰의 지관스님 집단폭행사건에 대한 불교단체 입장(항의서)’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마가스님은 “지난달 28일 불교단체 긴급대표자회의를 통해 폭행사건 대책위원회 요구사항이 달성될 수 있도록 경찰청을 항의 방문하기로 결정돼 방문하게 됐다”고 방문 취지를 설명했다.

경찰청 측에서는 기자들에 대해 접견실 밖에서 기다려 줄 것을 요구했으며 접견은 40분간 진행됐다.

접견 이후 불교환경연대 정우식 사무처장은 “금번 경찰의 지관스님의 폭행사건에 대해 경찰청장은 공개 사과하고 폭행사건에 가담한 경찰에 대해 엄중 문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며 권위주의를 연상시키는 국정철학과 강압적이고 독선적인 통치행태의 전환을 촉구하는 등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 사무처장은 폭행사건 대책위원회 입장 전달에 대한 경찰청의 답변에 대해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며 경승 예우에 대한 교양교육을 실시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그러나 경찰청장의 공개사과에 대해서는 경찰청의 공식 입장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항의 방문단은 “경찰청의 축소은폐 의구심이 해소될 수 있도록 요구사항에 대한 조치가 빨리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요구사항에 대한 해결 시한을 정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항의 방문단이 경찰청에 도착했을 때 강희락 경찰청장은 업무관계로 출장 중이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청장에게 항의 방문단의 입장을 전달하고 상의해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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