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 사랑 시민모임은 12일 오전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정한 버스노선의 개편을 요구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 신도시 주민들로 구성된 ‘공정한 버스노선을 염원하는 천안 사랑 시민모임’은 12일 오전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정한 버스노선의 개편을 요구했다.

천안 사랑 시민모임은 “천안시 쌍용·불당·백석동 등 대다수 신도시 인구 밀집지역이 가장 기초적인 대중교통 인프라에서 철저하게 소외되어 고통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동차 없는 어르신들은 집안에서 꼼짝 달싹도 못하고, 엄마들은 아이들을 소아과에 데리고 가거나 마트에 장을 보러 가기 위해 반드시 차가 필요한 상황”이며 “중·고등학생들은 지입 봉고차를 이용해야 통학이 가능하고, 그나마 시간을 놓치면 택시를 타고 학교를 가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반면 “천안시에 360대나 있는 시내버스는 불공정하고 비경제적인 노선 배분으로 필요한 곳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며 “막대한 적자를 감수하면서 탈사람 조차 부족한 시내 특정 구간의 교통 혼잡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안 사랑 시민모임은 “청와대, 국토부, 감사원 등의 기관에 제출할 3만장의 탄원서를 천안시민들을 상대로 받고 있다”며 “2016년 천안시 버스노선 개편은 2006년 버스노선 개편의 실패를 답습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시 전체 인구의 35%가 밀집한 신도심에 전체 노선(153개)의 35%인 54개 노선이 운행 중”이며 “올해 지역에서 고교평준화가 실시된 만큼 2월중에 시급한 노선은 일부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의 버스대수로는 시민들의 교통수요 요구를 충족시키기 불가능 하다”며 “오지 지역에 마중택시·버스 등 대체수단 투입과 APT단지에 마을버스를 투입해 기존차량을 민원 해소에 투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공정버스천사는 오는 16일 백석·불당·쌍용동 아파트입주자대표회와 함께 시내버스노선 개편에 대한 의견을 모으는 회의를 개최하고, 23일 오전 10시에는 백석동 한들문화센터에서 공정한 버스 노선을 촉구하는 천안 시민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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