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12일 오전 본청 브리핑룸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신년기자회견, 2016 주요정책 발표
“배움․실천이 일치되는 공부 주력, 진로․대입 전문연구팀 구성”
“누리과정 예산 재의, 솔로몬 재판 생모 심정으로 한 불가피한 선택”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김지철 충청남도교육감이 올해 참학력 신장과 진로진학 교육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지철 교육감은 12일 오전 본청 브리핑룸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참학력 신장을 통해 창의 융합 인재 키우기, 진로진학교육 강화를 통한 입시 및 자유학기제 대비”를 새해 주요 정책 의제로 설정하고 발표했다.

김지철 교육감은 모두 발언에서 “충남교육청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다. 명실상부 비리교육청이라는 멍에를 벗고 청렴교육청으로 완전히 거듭났다고 선언한다. 이제는 더욱더 학생들 곁으로 다가가 충남교육의 일대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철 교육감은 2016년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 20선을 제시하면서 특히 ▲학생들의 공부와 진로진학 최우선 ▲학교와 수업의 혁신 ▲자유학기제 안정화 등 3가지 부분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먼저, 학생의 공부와 진로진학을 위해 참학력신장 프로젝트 실시, 진로진학부 신설을 통한 입시와 진로코칭 전담팀 구성을 제시했다. 참학력 신장이란 과정을 중시하고 배움의 즐거움을 강조하는 학력을 말하며, 충남교육청은 참학력 실현을 위해 관련 교육과정 편성, 수업 및 평가방법을 개선할 예정이다.

또한 충청남도교육연구정보원에는 진로진학부를 두고 대학진학에 대한 전문연구팀을 신설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수시로 입시 전략 설명회를 실시하는 등 획기적인 입시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둘째로, 도교육청은 학교와 수업의 혁신을 위하여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확대하여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전문적 학습공동체란 교원들이 수업을 잘하고자 모여 학습하는 공동체이다. 충남교육청은 현재 150개의 공동체를 전체 학교로 확대 운영하여 수업혁신 학교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구상이다.

마지막으로, 충남형 자유학기제 안정화를 제시했다. 김 교육감은 “2016년 188개 전체 중학교를 대상으로 전면 시행에 대비하여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밝히고 ‘온 마을이 함께하는 충남 자유학기제’를 슬로건으로 학교혁신의 기반을 다지는 옹골찬 자유학기제 운영을 천명했다.

또한 김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 질의응답을 통해 최근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누리과정 예산편성 문제에 대해서도 심경을 밝혔다.

그는 “지난 1월 6일 충남도의회가 일방적으로 증액 편성한 536억 원의 누리과정 예산에 대한 재의를 요청한 것은 도의회가 지방자치법 127조를 위반하고 의결한 사항에 대한 당연한 요구”라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어서 “누리과정은 국가의 책임이며 그 예산도 대통령 공약대로 국가에서 지원되어야 한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당장 다음 달부터 지원이 중단될지 모른다는 어린이집 학부모들의 절박한 심정을 저버릴 수 없었다. 저도 행정가이기 때문에 재의는 요구하되, 교육자적 양심으로 2월부터 관련예산을 지출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누리과정 사태에 대한 심경도 밝혔다. “솔로몬 재판의 생모 심정이었다. 합리적인 토론이 부재한 상태에서, 어린이집 학부모들이 마주 한 절박함과 2~3년 후에는 충남교육청의 학생이 될 아이들의 눈망울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밝히며 결심과정의 고뇌를 밝혔다.

김 교육감은 “지난 한 해는 호시우보(虎視牛步)의 마음으로 호랑이처럼 먼 미래를 내다보며 소처럼 우직하게 뚜벅뚜벅 전진하자는 다짐이었습니다. 2016년 올해는 마부작침(磨斧作針)의 마음가짐을 다집니다.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드는 심정으로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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