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이끌어가는  글로벌 리더들의 조언을 수록한 책이 출간됐다.

일단 저자부터 소개하겠다. 이정도 책을 출간하려면 눈물겨운 성공 스토리정도는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학창시절을 포함해 20년간 미국에서 거주했다는 저자는 노숙자, 실업자, 불법체류자로 밑바닥 인생을 전전하던 가슴 아픈 시절을 보냈다.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였고, 학대당하던 학창시절에 그는 늘 꼴찌였다. 그러나 결국 모든 악조건을 이겨내고 세계 일류의 국제회계·경영 컨설팅 회사에 입사해 엄청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그 성공 이면엔 누군가가 해 준 격려 한마디가 있었다. 그때의 터닝포인트를 계기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 그는 ‘국제경영 컨설턴트’가 되겠다고 결심을 세웠고 결국 해냈다.

그 누군가는 바로 일본 경영의 신(神) 마쓰시다 고노스케였다. 1주일을 헤맨 끝에 기적처럼 그와 1대 1로 대화하는 행운을 얻었고, “대학에 가서 공부하라”는 그의 말을 따랐다.

저자는 이후에도 빌 게이츠,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마이클 델 등 세계 최고의 리더들을 만나며 성공의 비밀을 배워나갔다.

이제 책을 들여다보자. 리더들의 조언이 생동감이 넘치다 못해 금방이라도 육성으로 들려올 것만 같다. “실패한들 어떻습니까! 죽는 것도 아니잖습니까. 목숨만 붙어 있다면 얼마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라고 열변하는 빌 게이츠의 생각과 경영관이 독자 안에서 넘실댄다.

운이 좋게도 저자는 후에 마이클 델을 만난다. 세계 최대의 컴퓨터 회사가 된 델의 창업자 말이다. 당시 20살도 채 되지 않아보였던 델은 대뜸 컴퓨터를 만들겠다며 저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제가 하려는 일은 지금이야 작디작은 걸음 하나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의 작은 도전이 세계를 바꿀 만큼 큰 성과를 가져올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 확신하며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저자는 일본인 투자가를 소개해 달라는 당찬 그의 음성을 아직까지 잊지 못하고 있다.

성공, 그것을 붙잡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기에 눈앞에 보이는 물질적인 이익에 소중한 몸을 내던지지 말고 리더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 보자. 진하게 스며드는 그 성실한 영혼의 향기를 맡을 때 우리 인생은 진정한 ‘성공’을 만나니라.

하마구치 나오타 지음 / 프롬북스 펴냄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