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통해 인민생활 향상 강조… "고깃국에 흰쌀밥" 언급후 3주만

(서울=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로 북한의 최고 권위지라 할 수 있는 노동신문이 주민들의 어려운 생활상을 걱정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발언을 잇따라 소개해 주목된다.

노동신문은 1일 정론에서 김 위원장이 "아직 우리 인민들이 강냉이밥을 먹고 있는 것이 제일 가슴아프다. 이제 내가 할 일은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우리 인민들에게 흰 쌀밥을 먹이고 밀가루로 만든 빵이랑 칼제비국(칼국수)을 마음껏 먹게 하는 것"이라며 "우리 모두 수령님 앞에 다진 맹세를 지켜 우리 인민을 강냉이밥을 모르는 인민으로 세상에 내세우자"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달 9일 같은 신문에 "흰쌀밥에 고깃국" 언급이 나온지 약 3주만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지금 우리나라는 정치사상적 면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군사 면에서도 강국 지위에 올라섰지만 인민생활에는 걸린 것(부족한 점)이 적지 않다"며 "수령님(김일성)은 인민들이 흰쌀밥에 고깃국을 먹으며 비단옷을 입고 기와집에서 살게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우리는 이 유훈을 관철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노동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이 이런 발언을 잇따라 내놓는 것은 올해 신년공동사설에서 주민생활 향상을 강조한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농업과 경공업에 대한 최우선적 자원 배분의 정당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같은 정론에서 "백두산 호랑이 민족의 담력으로 핵보유의 세기적 위업도 완수한 조선에 있어 그 푸른 하늘 아래 행복의 오곡백과를 펼쳐놓는 것은 결코 점령 못할 목표가 될 수 없다"면서 "모든 것이 우리의 각오, 우리의 실력, 우리의 피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올해가 `21세기의 첫 10년을 결속하는 해'라면서 "2010년은 조선의 해, 사회주의의 해, 위대한 김정일 동지의 해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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