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도2호선에서 발굴된 청자양각연판문유개통형잔 (사진제공: 태안군)

[천지일보 태안=배준철 기자] 충남 태안군 앞바다에서 발굴된 고려청자가 태안군 관광기념품으로 재탄생된다.

태안군은 지역을 대표할 관광기념품 개발을 위해 지난해 관광기념품 공모를 시행, 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근흥면 마도 앞바다에서 발굴된 고려청자를 태안군 관광기념품으로 개발키로 최종 확정을 지었다고 밝혔다.

이번 관광기념품은 지난 2010년 마도2호선에서 발굴된 ‘청자양각연판문유개통형잔(靑磁陽刻蓮瓣文有蓋筒形盞, 이하 개통형잔)’을 본뜬 것으로, 마도2호선은 당시 함께 발굴된 목간과 죽찰로 발송지와 수취인, 화물 종류 등을 파악한 결과 1200년대 초 전라북도 고창에서 출발해 안흥항을 거쳐 개경의 문벌귀족에게로 향하던 곡물운반선으로 판명된 바 있다.

개통형잔은 외면에 11장의 단엽 연판문이 2단으로 시문돼 있으며 문양은 바탕 면을 깎아내는 양각기법으로 나타냈고 꽃잎 내면은 좌우 대칭이 되도록 얕게 면각했고 뚜껑 손잡이는 연봉오리 형태로 세로 선과 반원형의 선을 음각해 꽃봉오리를 표현하는 등 고려청자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잔 속에 담겨있다.

한편 태안군의 이번 관광기념품 공모에 마도 해저유물이 선정된 것은 현재까지 태안 앞바다에서 발굴된 3만여점의 유물과 관련, 태안군이 수중문화재의 메카임을 외부에 알리고 이를 관광 자원화하기 위한 선제 조치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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