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청장 고정식)은 지난해 막걸리 관련 상표출원이 2008년 672건 대비 32% 이상 늘어난 889건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종전 최고인 2007년 807건보다도 10% 정도 증가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막걸리 관련 상표출원은 2001~2005년에 매년 300~500건 수준에 머물렀으나 2006년 막걸리 주점의 창업열기와 함께 791건을 기록한 후 2009년 889건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같은 증가세의 원인은 저렴한 가격과 함께 건강‧미용에도 좋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아지고 막걸리 제조기술과 냉장유통 시스템 진화로 유통기한이 늘어남으로써 막걸리 수요확산의 걸림돌이 제거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홍보와 주민소득증대의 일환으로 지역 막걸리 브랜드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전국적으로 막걸리 브랜드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출원된 막걸리 관련 주요상표를 시도별로 보면 ▲경기도 이동, 참살이, 배다리 ▲강원도 허생원, 만드레, 정선명주 ▲충북 대강, 덕산햇살, 천년주 ▲충남 월향, 정안알밤 ▲전북 은파,전주 ▲전남 나누우리, 청자골 ▲경북 동곡, 탁배기, 명실상주 등이 있다.
이와 관련해 특허청은 우선심사제도를 활용해 최대한 빠른 기간(출원일로부터 4개월)내에 상표출원 심사결과를 알 수 있도록 조치하고 각 지방자치단체 내 생산자단체 등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막걸리 브랜드가 ‘지리적표시단체표장’으로 등록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리적표시단체표장은 상품의 특정 품질, 명성 또는 그 밖의 특성이 본질적으로 특정지역에서 비롯된 경우에 그 지역에서 생산‧제조‧가공된 상품임을 나타내는 표시다. 대표적인 표장으로는 보성녹차, 한산모시, 상주곶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