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주최로 신년하례법회가 열리고 있다. 각 종단 지도자들이 합동 배례를 하며 새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국불교 지도자들이 병신년 새해를 맞아 국민 화합과 상생을 기원하며 신년하례법회를 봉행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자승스님)는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에서 신년하례법회를 가졌으며, 이 자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우병우 청와대 불자회장,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스님 등 각 종단 주요 스님과 정치권 인사들이 참여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신년법어를 통해 “새해는 세상을 맑게 보는 청정심과 진중함으로 사회 갈등을 해결하고 남북이 화합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가자”며 “새롭게 선출되는 지도자들은 미래를 향한 지혜를 모아 제시하고, 국민들은 여기에 공감할 때 상생과 평화의 길을 열어갈 수 있다”고 당부했다.

자승스님은 “한국불교 구성원 모두가 한 물줄기로 나아가기를 기원한다”면서 “우리(불교계)가 이루어가는 성취를 반드시 불자와 국민에게 회향하겠다는 종교적 책무 속에서, 같은 향기로 힘차게 새해를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스님은 “모든 종단이 부처님의 밝은 가르침을 세상에 전해 맑고 향기로운 세상이 되도록 힘을 모은다면 우리가 있는 이곳이 바로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라며 “청정한 기운이 세계로 퍼져나가 폭력과 전쟁의 공포가 사라지고 자비가 넘치는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종덕 문화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전통문화를 이끌어온 한국불교가 더욱 발전하고, 문화융성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례법회 참가자들은 신년발원에서 “불자들이 부처님처럼 살면 세상은 달라진다”며 “새해에 민족화해 분위기가 무르익어 남북평화통일이 성취될 수 있도록 가피(부처나 보살이 자비를 베풀어 중생에게 힘을 줌)를 내려달라”고 서원했다.

이날 한국불교종단협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에 장학금 1000만원을 전달하는 등 대학생 및 청년포교 활성화를 위해 진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