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주사 신도비대위, 참여불교재가연대 등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템플스테이 앞에서 ‘용주사 주지 퇴출, 동국대 정상화’ 등을 촉구하는 재가단체 신년하례 법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용주사 주지 퇴출, 동국대 정상화 촉구’ 재가단체 신년 법회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한국불교지도자 신년하례 법회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가운데 건너편에서는 조계종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이를 규탄하는 법회가 진행됐다.

용주사신도비대위 등은 이날 오후 조계사 템플스테이 건물 앞에서 ‘용주사 주지 성월 퇴출, 동국대 정상화’ 등을 촉구하는 재가단체 신년하례 야단법석(법회)을 열었다.

야단법석은 야외에 자리를 마련해 부처의 말씀을 듣는 자리에서 유래한 단어로, 요즘은 시끌벅적하고 어수선한 상태를 가리키는 일상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이날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하는 한국불교지도자 신년하례법회가 조계사에서 열리면서 지난해 조계종에 불거졌던 여러 문제점 등을 해결하라며 항의적 성격의 맞불 법회를 연 것이다.

본격적인 법회에 앞서 안드레 동국대 총학생회장은 동국대 이사회 총사퇴를 촉구하고, 한만수(57) 교수의 징계위원회 회부 철회 등을 요구했다.

안 회장은 이날 “단식 투쟁 등 수많은 학생들의 목소리가 지난해 12월 이사진 총사퇴라는 결실을 이끌어냈지만 어제(11일) 이사회의 결정이 학생들의 목소리를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동국대 이사회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남은 임기가 적은 순서대로 이사직을 사퇴하기로 했으며 총장 보광스님의 논문 표절과 전임 이사장 일면스님의 탱화 절도 의혹을 제기한 한만수 교수협의회장을 교원징계위원회에 회부키로 했다. 이에 동국대 총학생회 측은 지난 이사회에서 의결한 ‘임원 사퇴’를 시행할 것과 한 교수의 징계 철회를 촉구한 것이다.

또 이 자리에서 ‘용주사 주지 성월스님 사태’에 대해 용주사 신도비대위 측이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조계종 제2교구본사인 용주사(경기도 화성)의 주지인 성월스님의 사실혼 의혹과 관련해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이 외에도 재가단체 측은 ▲동국대 총장 선임과정의 조계종단 개입 ▲봉은사 문제 ▲교계언론탄압 등을 지적하며 “새해가 시작되는 이 순간에도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계 연대단체는 조계종단 내 사법질서가 완전히 붕괴됐으며 청정성과 자정기능이 사라지고 일방적인 몰아붙임만이 남아 있는 현실을 개탄한다”면서 “이를 널리 알려 관심을 촉구하고 불교의 희망을 만들어가는 법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법회에는 용주사신도비대위를 비롯해 바른불교재가모임, 봉은사신도회바로세우기운동본부, 불력회, 참여불교재가연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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