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홍란희 기자] 본지는 붉은 원숭이해를 맞아 최근 인천지역 국회의원의 야심찬 각오 등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안상수 의원(인천 서구·강화을)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예산 확보 성과물에 대해 인천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비 300억원을 추가로 반영해 총사업비 1643억원을 확보하는 등 인천시민의 교통편의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안 의원은 또 가뭄으로 농업에 어려움을 겪는 강화군 농민을 위한 ‘한강물을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사업’을 위한 임시관로 설치사업 통수식을 했다며 한강물을 강화로 끌어오는 ‘강화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항구적인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다음은 안 의원과의 일문일답.

-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 소위원으로서 2016년 정부예산안 심사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면.
이번에 인천지역 예산을 역대 가장 많이 확보하게 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합니다. 300명 국회의원 중 단 15명만이 참여하고 있고, 3선 국회의원을 해도 한 번하기 어렵다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예산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얼마나 치열하고, 어려운 일인지 깨닫게 됐습니다. 다시 한 번 인천지역 국회의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게 되어 보람을 느낍니다.

다만,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예산은 비교적 잘 반영된 것에 비해 농수산 관련 예산이 전 분야 예산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던 점이 매우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산업·문화·복지 등 패키지 지원으로 농촌 거점지역을 구축하기 위한 활기찬 농촌 프로젝트와 같은 필요 사업이 정부안 대비 12억원이나 감액된 경우를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으로서 제조업에서 일자리 창출이 어렵기 때문에 귀농귀촌, 귀어귀촌으로 눈을 돌려 청년일자리의 블루오션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앞으로는 농수산 관련 예산은 인구비율에 따라 책정할 것이 아니라 지역 균형발전을 고려하여 편성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기재부를 포함한 예산당국이 현장에 있는 지역구 의원이나, 지자체의 목소리를 조금 더 관심 있게 들어주는 배려가 있었다면 ‘민생에 필요한 예산을 더 확보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음 예산 편성에는 개선된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합니다.

- 인천지역 2016년 예산 확보 성과물은 무엇입니까.
인천시민의 숙원사업이었던 인천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비 300억원을 추가로 반영해 총 사업비 1643억원을 확보한 것과 인천발 KTX 경부선 연결사업 재원을 확보해 인천시민의 교통편의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 최대의 성과물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아암로(해안도로) 확장 공사 30억원, 인천 신항 신규 준설토 투기장 조성사업 50억원, 국립세계문자박물관건립사업 15억원, 서구 로봇랜드 조성 사업 100억원 등 다양한 분야의 인천시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로봇랜드 사업의 경우 삭감위기에 처해 있었으나, 사업을 연장할 수 있게 돼 참으로 다행입니다. 게다가 인천시민의 염원인 해양경비안전본부 인천존치를 위해 해양경비안전본부 세종시 이전 증액 예산을 막아낸 것도 인천시를 위한 성과라고 봅니다.

- 인천도시철도 2호선 조기 착공과 KTX 경부선 연결 사업을 통해 인천시민의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것입니까.
인천2호선은 서구 오류동에서 인천시청을 거쳐 남동구 운연동까지 총연장 29.2km를 연결하는 노선에 총사업비 약 2조 2000억원인 대규모 도시철도사업입니다. 현재 공정률은 96%로 종합 시운전을 진행 중이고 내년 7월 개통 예정인데요. 개통 이후에는 서구를 비롯한 인천시민의 출·퇴근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상 개통을 위해서는 예산 반영이 필요한데요, 이번 국회에서 통과한 ‘16년 국비 1643억은 국토부에서 요구한 1343억보다 300억이 증액된 예산으로 남은 공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내년 7월 개통에 탄력이 붙는 것은 물론 인천시 재정난 극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인천발 KTX 사업은 그동안 고속철도에서 소외되었던 650만 인천 및 경기 서남부지역 시민이 고속철도 수혜를 받게 되어 전국 반나절 생활권 시대를 개막하고 시민의 이동권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입니다. 지난 정기국회에서 사업비 70억원(인천, 수원 KTX 직결사업)이 반영되어 사업이 실질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습니다.

인천발 KTX 사업은 KDI에서 지난 9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착수하였으며 예비타당성조사 결과에 따라 국토부에서 2016년 상반기에 기본계획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2021년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 서구에서 추진 중인 로봇랜드 사업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추진될 예정입니까.
로봇산업은 다양한 산업과 융합되어 인간의 삶의 질을 높여줄 창조혁신제품을 만들고 생산성향상과 고용창출 등 산업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천시장 재임시절에 로봇 테마파크를 계획했고, 마무리를 지금에서야 할 수 있게 돼 기쁩니다. 국회에서 감액하라는 의견이 제기됐지만 인천 대표 예결소위위원으로서 원안 반영하도록 노력했고 그 결과 예산을 지켜냈습니다.

인천로봇랜드는 공공부분과 민간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국비와 시비가 투입되는 공공부분에는 23층 규모의 로봇산업지원센터와 5층짜리 연구소를 건립하는 것으로 2014년 착공하여 2015년 12월 말 현재 약 4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7년 오픈을 목표로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지원센터에 입주할 로봇관련업체로부터 입주 의향서를 받는 등 입주 준비 또한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습니다. 로봇 관련 어트렉션과 로봇제작체험 프로그램 등이 운영될 예정이어서 로봇에 관심이 있는 우리 어린이에게 좋은 교육의 장이 될 것입니다.

- 해경본부가 인천에 위치해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지금까지 인천지역 여야 국회의원이 해양경비안전본부 이전을 막기 위해 함께 나서고 있습니다. 해경본부는 경제적, 지정학적으로나 업무의 신속성·효율성을 보더라도 인천에 있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인천은 북방한계선을 경계로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접경지역이고, 중국어선 불법조업으로 지속적으로 어업인의 생존권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즉 인천이 NLL 안보상황, 각종 해양사고,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의 중심지로, 해양현안이 집중되어 있어 세종시보다는 인천시에 존치하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제가 인천시장으로 있던 2002년 10월에 송도에 해경본부를 설치할 때 인천시가 1만평에 이르는 땅을 조성원가 수준으로 혜택까지 줬습니다. 그럼에도 300만 시민의 인천시에 유일한 중앙행정기관인 해경을 이전한다는 것은 인천시민으로서 받아들일 수 없는 일입니다.  

해경본부 이전은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습니다. 행복도시법 제16조에 안전행정부는 이전 대상이 아니었고, 따라서 안전행정부가 분할된 국민안전처는 이전할 수 없다는 것이 국회의 일반적 인식입니다. 그래서 해경본부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행자부 고시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과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상태입니다.

- 최근 지역주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어떤 성과가 있었습니까.
지난해 12월 중순 가뭄으로 농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화군 농민을 위한 ‘한강물을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사업’을 위한 임시관로 설치사업 통수식을 했습니다. 이로써 제1호 공약인 한강물을 강화로 끌어오는 사업이 완수한 것입니다. ‘한강물 끌어오는 임시관로’ 사업은 김포시 월곶면 포내촌에서 강화읍을 거쳐 교동면까지 강화 북부지역 6개 읍·면의 상습 한해 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10월부터 공사를 시작해서 지난 12월 15일 통수식을 갖게 된 것이며, 2016년 6월까지 총 700만톤(3만 6000톤/일)의 농업용수를 확보해 저수지와 하천, 용·배수로 등에 담수하게 되어 내년 가뭄 걱정을 덜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재보궐선거 때 한강물을 끌어와 강화군이 물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드렸는데, 그 약속을 지키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앞으로는 총사업비 480억원을 투입하게 될 한강물을 강화로 끌어오는 ‘강화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서 항구적인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강화 농수산물 국내외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서울청과(주)와 강화군 3개 농협 간 사업협력 업무협약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인천지역본부·강화지역 생산자 단체 중국수출 활성화 업무협약을 했습니다. 지난해 12월 15일 강화군 내 농수산물의 국내외 판로개척을 위해 김용진 서울청과(주) 대표와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표를 직접 만나 요청해서 결실을 본 것으로, 앞으로 강화 농수산물 판매 활성화에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습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