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가 기독교, 천주교, 불교 등 종교계 지도자들을 잇달아 만나 세종시 문제 등 사회 통합을 위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지난달 29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이광선 신임 대표회장을 예방해 취임축하와 함께 “사회통합에 기독교의 도움을 부탁드리려 방문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 총리는 “총리 취임 후 용산참사 해결과 세종시 문제가 가장 시급한 문제였는데, 기독교가 용산참사 해결에 적극 나서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광선 대표회장 또한 세종시 문제는 잘 해결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 총리는 “충청지역을 비롯해 전국 각 지역을 돌며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과정에서 지역의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충청지역 목회자들이 따뜻하게 맞아줘 고마웠다”고 전했다. 또한 “한기총의 세종시 관련 성명도 정부에게는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회장은 이날 역사교과서와 사학법 문제, 교회 재개발 시 적절한 보상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초중고 역사교과서에 타종교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기술된 것에 비해 기독교에 대해서는 단 한 항목도 배정하고 있지 않다”며 역사교과서에 기독교 서술이 공정하게 기록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이 문제들에 대해 관련부처와 함께 잘 살펴보겠다”고 전했다.

한편, 정 총리는 이번 기독교계 방문에 이어 2월 1일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을 방문한다. 3일에는 북한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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