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개혁·신흥경제국 전망 최대 쟁점


(다보스=연합뉴스) 지난 27일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개막한 제40회 세계경제포럼(WEF.일명 다보스포럼)이 닷새 간의 일정을 마치고 31일 폐막했다.

'더 나은 세계 : 다시 생각하고, 다시 디자인하고, 다시 건설하자(Improve the State of the World : Rethink, Redesign, Rebuild)'를 주제로 열린 이번 다보스포럼에서는 총 200여 차례의 토론과 회의가 열렸다.

개막 연설을 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G20 서울 정상회의 의장 자격으로 특별연설을 한 이명박 대통령,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 호세 루이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압둘라 요르단 국왕 등 각국 정상 29명과, 전 세계 주요 기업인 1천400명 등 총 2천500여 명이 참가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고혈압 증세로 다보스행을 전격 취소했다.

올해 다보스포럼에서는 경제위기 이후 세계경제의 행로와 관련, 국제 금융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 등 금융개혁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사르코지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등은 연설을 통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금융개혁안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고, G20 정상회의를 통해 세계경제의 주요 의제들을 논의하자는 데 일치된 입장을 보였다.

정치 지도자들의 공세에 밀린 대형은행 경영자들은 "과도한 규제는 경제를 위축시킨다"며 반론을 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0일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국제금융기구 대표들과 주요국 금융정책 책임자, 대형은행 경영자들이 다보스에서 예정에 없던 비공개 회동을 하며 금융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또 포럼 기간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낙관론'이 지배적이었으며, 경제회복에 서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신흥경제국의 역할에 대한 높은 기대가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유엔 아이티 특사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등이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아이티에 대한 지원과 민간기업 차원의 직접투자를 촉구했다.

당초 이번 포럼의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기후변화는 금융개혁 등 다른 핵심 의제들에 밀렸다.

다보스포럼 부대행사의 하나로 세계무역기구(WTO)는 30일 22개국 통상장관 및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통상장관 회의를 열어 도하개발어젠다(DDA) 타결 방안을 모색했으나,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조석래)는 지난 28일 밤 다보스의 한 호텔에서 `한국의 밤' 행사를 열고 전통 음악과 한식을 소개하며 `코리아 세일즈'에 주력했다.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 내외,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비롯한 재계 인사,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 등 국내외 정.재계 지도자를 비롯한 5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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