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은혜 대변인 사퇴는 없다”

31일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이 스위스 방문기간 동안 BBC와의 인터뷰 내용을 잘못 전달했다는 이유로 김은혜 대변인이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김 대변인의 사퇴는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 대변인 본인이 감정이 격해져 이야기하면서 증폭된 것 같다”면서 “일하다가 빚어진 실수로 이해하고 양해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 수석은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인 개선책을 포함, 여러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혼선이 빚어진 것에 대해 책임자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언론에 브리핑한 내용과 실제 내용이 달라 논란이 일었던 것 때문이다.

지난 29일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스위스를 방문해 다보스에서 가진 영국 BBC와의 인터뷰 내용을 언론에 브리핑했는데 이 내용이 실제 내용과 달랐다.

이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조만간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아마 연내에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본다”고 말한 것을 김 대변인이 “한반도 평화와 북핵해결에 도움이 될 상황이 되면 연내라도 안 만날 이유가 없다”고 전했었다.